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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한화케미칼, 태양광 부진에도 호실적이 예상된다는데… 석유화학 호황 덕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3.31 06:35
[기업분석] 한화케미칼, 태양광 부진에도 호실적이 예상된다는데… 석유화학 호황 덕분

▲자료=금융감독원, 한화케미칼


지난해 좋은 실적을 거뒀던 석유화학업종 기업들이 올해에도 기염을 토할 분위기다.

한화케미칼도 다른 석유화학 업체와 같이 지난해 여느 해와는 달리 높은 성장률을 보였고 올해에도 이같은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석유화학 호황 덕분에 한화케미칼은 태양광 부문에서의 저조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올해에도 지난해 수준의 순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케미칼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9조2588억원, 영업이익 7792억원, 당기순이익 7709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도에 비해 무려 327.3% 늘었다.

태양광은 지난해 공급 증분이 수요 증분을 앞질렀다.

업계에서는 전세계 Capa(생산능력)의 6% 상당인 4GW 가량이 초과 생산됐고 태양광 공급과잉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의 매출 가운데 태양광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44% 수준으로 태양광 사업의 좋고 나쁘냐에 따라 실적이 크게 좌우되는 구조로 되어 있다.

한화케미칼이 태양광 공급과잉이라는 역경속에서도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은 석유화학 실적이 뒷받침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저유가 기조 속에 수요가 증가하면서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이 생산하는 주요 제품들의 마진이 양호한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사상 최고 수준인 폴리염화비닐(PVC)의 마진은 올해 연중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또 합성수지 원료로 사용되는 아크릴로리트릴부타디엔스티렌(ABS)의 경우 주원료인 부타디엔의 가격 하락으로 마진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TDI (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 가성소다, PVC의 타이트한 수급은 하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성소다는 중국 알루미나 산업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제한적인 증설과 유럽지역의 설비 폐쇄 등의 요인으로 가성소다 가격 강세가 안정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TDI의 경우 글로벌 생산량의 15% 수준을 차지하는 BASF 설비가 2018년에나 정상 가동될 예정이어서 TDI의 수급 또한 타이트하다.

윤성노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화케미칼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9조4190억원, 영업이익 7300억원, 당기순이익 774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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