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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연내 물류부문 분할 계획 없어"…투자자 반발 의식했나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3.24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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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이수일 기자] 삼성SDS가 연내 물류 사업을 분할하지 않기로 밝히자 투자자들이 문제를 제기하며 마라톤 주총이 됐다. 분할이 이뤄질 경우 삼성SDS의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것이 소액 투자자들의 기본 판단이다.

정유성 삼성SDS 대표는 24일 서울 잠실 본사에서 열린 제32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올해 물류부문을 분할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SDS는 작년 3월부터 주요 해외 7대 법인 중 IT 서비스와 물류사업을 병행하는 법인을 중심으로 물류사업 분할을 진행했다. 또한 같은 해 5월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브라질(7월), 미국(9월), 중국(12월) 법인의 사업 분할을 마쳤다. 마지막 남은 인도 법인도 조만간 분할에 착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표는 "당분간 사업 확대와 안정화에 주력하며 성장 기반 확보를 지켜본 뒤 (분할을) 다시 검토할 예정"이라고 강조했지만 투자자들은 질문 공세가 이어졌다. 이날 주총은 소액주주들이 분할 및 주가 부양책 관련 질의를 이어가면서 6시간 동안 진행됐다.

정 대표는 분할 보다 안정에 집중했다. 정 대표는 "글로벌 IT 서비스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며 "경쟁력 있는 솔루션을 중심으로 삼성 관계사와 협력하고 대외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등 핵심기술 기반의 미래 성장사업을 지속해서 발굴하고 육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주총에서 삼성SDS는 주당 750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또한 사외이사로 박정호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박영렬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 이재은 홍익대 경영대학 교수, 유재만 법무법인광장 변호사가 선임됐다. 박영렬 교수, 이 교수, 유 변호사는 감사위원으로도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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