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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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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10년 만에 인텔 PC 칩 아성에 도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2.23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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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타임즈 홈페이지 캡처

[에너지경제신문 이수일 기자] 파이낸셜타임스는 22일(현지시간) 반도체업체 AMD가 거의 10년 만에 컴퓨터 칩 시장을 지배하는 인텔을 상대로 정면 승부한다고 보도했다.

AMD는 이날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언론행사에서 차세대 프로세서 라이젠(Ryzen)을 공개하며 경제적이면서도 뛰어난 성능이라고 강조했다.

리사 쉬 AMD 최고경영자는 "가능한 많은 사람에게 선택권을 줘 PC 시장을 뒤흔들겠다"고 말했다.

라이젠 제품군 가운데 프리미엄인 8 코어 프로세서(라이젠 7)에 대한 기대가 컸다. 이는 AMD의 주가가 14달러로 1년 전의 2달러에서 수직으로 상승한 요인 가운데 하나다.

무어 인사이츠 앤드 스트래티지의 애널리스트 패트릭 무어헤드는 테스트 결과 "AMD의 라이젠 7 1800X CPU(499달러)가 인텔의 코어 i7 6800K(1050달러) 보다 반값이면서도 성능은 두배"라고 말했다.

또한 "AMD는 가격과 성능을 결합해 대량 판매를 노리고 있다"며 "인텔은 5∼10년 동안 도전받은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AMD는 매출이 작년에 회복세에 접어든 만큼 라이젠 프로세서를 통해 5년간 이어진 적자에서 벗어난다는 계획이다.

쉬 CEO는 새로운 프로세서를 통해 인텔로부터 점유율을 빼앗을 수 있다는 절대적인 믿음이 있다고 말했다.

인텔이 CPU 시장에서 지난 10년 동안 지배력을 확대해왔으며 애널리스트들은 작년 인텔의 점유율이 80% 넘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AMD의 공격적인 가격정책으로 가격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만큼 무어헤드는 인텔이 가격을 내리거나 새 제품 출시를 앞당길 수 있다고 말했다.

AMD는 라이젠으로 우선 게이머들을 공략하고 가상현실(VR)이나 증강현실(AR) 헤드셋에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라이젠 출시일은 다음 달 2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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