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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포·둔촌 ‘웃고’ 잠실 ‘울고’...서울 재건축값 0.1% 상승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2.11 11:42

▲사진=연합



이번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의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재건축 아파트값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월 둘째주 서울 아파트값은 이번주 0.02% 올랐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0.10% 큰 폭으로 오르며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을 견인했다. 다음달 말경관리처분 총회가 예상된 개포주공1단지와 오는 5월경 관리처분인가를 앞두고 있는 둔촌주공을 찾는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일 서울시가 ‘재건축 층수 제한’에 대한 입장을 내놓으면서 한동안 보합세를 유지하던 압구정 구현대1·2·3단지는 이번주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잠실주공5단지’는 일부 50층 건립이 가능한 것에 안도하며 보합세를 보였다.  

서울의 일반 아파트값은 0.01% 오르는 데 그쳤다.


◇ 서울 ‘종로’ 강세…신도시·경기는 보합

▲서울 재건축-일반 주간 변동률 추이(단위:%).(그래프=부동산114)


구별로는 △종로(0.11%) △강동(0.09%) △구로(0.09%) △동대문(0.09%) △강북(0.08%) △강서(0.07%) △강남(0.06%) 순으로 매매가격이 올랐다. 종로는 내수동 경희궁의아침, 숭인동 롯데캐슬천지인이 1500만∼2500만원 올랐다. 대형면적 거주자들이 기존 집을 처분하고 중형면적을 찾으면서 130㎡면적대의 매매가격이 올랐다. 강동은 둔촌동 둔촌주공 1·2·3·4단지가 250만∼1000만원 상승했다. 구로는 중소형 입주 수요가 지속되면서 매매가격이 올랐다.

반면 △노원(-0.05%) △양천(-0.03%) △성북(-0.03%) △도봉(-0.03%) 등은 매수세가 뜸해지면서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노원은 중계동 롯데우성이 약 2000만원 떨어졌고, 양천은 목동 목동신시가지2단지, 목동e편한세상 등이 500만∼1500만원 내렸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보합세(0.00%)를 나타냈다.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제한적인 거래만 이루어지며 전반적으로 가격변동이 크지 않았다.  

신도시별로는 △동탄(0.04%) △분당(0.01%) △일산(0.01%) △평촌(0.01%)은 매매가격이 올랐고 △산본(-0.08%)은 하락했다. 동탄은 지난해 12월에 입주한 화성동탄2LH26단지가 새아파트를 찾는 수요로 1000만원 가량 올랐다. 분당은 봄 이사철을 앞두고 소형 아파트 위주로 올랐다.  

경기ㆍ인천은 △과천(-0.09%) △의정부(-0.06%) △이천(-0.06%) △광주(-0.04%) △광명(-0.03%) △남양주(-0.02) △안산(-0.02%) 순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과천은 거래가 부진해 별양동 주공4·6단지가 500만∼1500만원 떨어졌다. 매수수요가 뜸하다 보니 매물 가격이 하향 조정되는 분위기다.  

반면 △김포(0.15%) △파주(0.04%) △화성(0.01%) 등은 매매가격이 올랐다. 김포는 입주 이후 오른 가격에 거래가 꾸준하면서 장기동 한강센트럴자이1차가 250만∼1000만원 올랐다. 파주는 금촌동 대영건일장미6차가 250만원, 문산읍 양우내안애가 500만원 상승했다.


◇ 재건축 저가매수 이뤄져…층수제한 새로운 ‘변수’

둔촌주공, 개포주공1단지 등 재건축 사업이 순항중인 단지에 저가 매수 기회를 노리는 투자수요가 움직이는 모습이다. 현 사업단계를 볼 때 연내 관리처분인가 신청 가능성이 높아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매도자들의 호가를 지탱하고 있다. 하지만 둔촌주공은 11·3대책 이후 하락한 가격이 대부분 회복했고, 개포주공1단지는 매수문의와 호가가 빠르게 오르면서 매수자와 매도자간 가격 조율이 쉽지 않은 분위기다. 반면 수요자들은 대출 규제와 금리인상 불안, 입주물량 증가, 정국불안 등으로 가격하락에 대한 우려감을 내비치며 추격매수는 신중한 모습이다.  

당분간 이 같은 분위기는 지속될 전망이다. 김은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일부 저가매물만 거래돼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가 내년 부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재건축 사업이 순항중인 단지는 저가매수로 아파트값 상승여력이 있지만 층수제한 등에 막혀 사업추진에 난항을 겪는 단지는 수요회복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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