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19일(일)
에너지경제 포토

최홍 기자

g2430@ekn.kr

최홍 기자기자 기사모음




가능성 높아진 美 금리인상, 국내 수출기업 ‘적신호’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6.11.07 16:56

무역협회 설문, 美 금리인상 영향 부정적 34.2%

무역협회 미국 금리인상 수출지역별 영향

▲(그래프=한국무역협회)


[에너지경제신문 최홍 기자] 미국 금리인상이 12월 단행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수출기업에 적신호가 켜졌다. 금리인상 전후 신흥국을 중심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이에 따른 국내 수출 기업 역시 부정적 영향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7일 재계에 따르면 무역협회가 최근 국내 수출기업 2000여개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미국 금리인상이 향후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보다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전체 응답기업 중 미국 금리인상의 영향을 부정적으로 전망한 기업이 34.2%인 반면, 긍정적으로 전망한 기업은 24.9%로 나타났다.

최근 미국은 경기 호조세를 보이면서 금리인상을 위한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지난 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함에 따라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더욱 유력해진 상황이다.

미국 금리인상으로 인한 미국 수출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답변 비율이 높았지만, 기타 지역 수출은 부정적인 답변 비율이 더 높았다. 특히 중남미, 동남아 중동 등 신흥국시장에 대한 수출 악영향 우려가 높았다. 선진국보다 신흥국 수출에 대한 악영향을 더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응답에 참여한 중소기업들 중 55.6%는 중남미에, 41%는 중동에 수출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미국 금리인상이 유력해지면서 신흥시장에 머물렀던 자본들이 미국으로 회귀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국제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고, 신흥국 수입수요 감소를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한국은 지난해 12월 미국의 1차 금리인상 때에도 원ㆍ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상승하며 외환시장에 변동성이 생기이에 따라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국내 수출기업이 피해가 가지 않도록 기업 및 정부에서 선제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경훈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신흥국 경기가 불안해질 가능성이 있다"며 "기업들은 이를 대비해 해외마케팅을 강화해야 되고, 정부도 기업을 대상으로 컨설팅, 보험금 지급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