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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등기이사로 삼성전자 이끈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6.10.27 12:4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이수일 기자] 삼성 오너가가 8년 6개월만에 등기이사로 경영 전면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27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48회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이재용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을 확정했다.

2012년 부회장으로 승진한 이 부회장은 관례에 따라 임시주총엔 불참했지만 등기이사로 선임되면서 권오현 부회장(DS부문장), 윤부근 사장(CE부문장), 신종균 사장(IM부문장)과 함께 등기이사 구성원으로 활동하게 됐다. 이상훈 경영지원실장(사장)은 이사회 구성 상 사외이사 비중을 유지하기 위해 사내 이사직을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는 사내이사 4명, 사외이사 5명으로 가동된다.

이 부회장의 등기이사 등재는 이건희 회장이 2008년 4월 퇴진한 이후 8년6개월 만이다.

이 부회장은 이날부터 등기이사로서 이사회에 정식 구성원으로 참석한다. 이에 따라 주총 소집, 대표이사 선임, 자산 처분과 양도, 투자계획 집행, 법인 이전설치 등 회사의 중대 사항을 결정하게 됨은 물론 민형사상 책임도 진다. 다만 이 부회장은 이사회 구성원과 달리 총괄 지휘자 역할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임시 주총은 삼성전자가 9월 12일 이사회에서 이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과 프린팅 사업 분할 등 두 가지 안건을 다루기 위한 임시 주총 개최를 결의하면서 열렸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이 부회장이 최고운영책임자(COO)로서 폭 넓은 경험을 쌓았고 최근 2년 동안 경영자로서의 역량과 자질을 충분히 보였다고 평가하며 이사로 추천했다. 권 부회장은 "이 부회장이 이사에 선임되면 이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해 회사의 글로벌 위상을 더욱 강화하고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명했다.

선임에는 불과 3분도 안 걸렸다. 주요 주주들인 국민연금과 엘리엇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업체 ISS 등이 주주들에게 찬성 권고를 한데다 이날 참석한 삼성전자 개인 주주도 별다른 이의가 없어 박수로 처리됐다.

등기이사로 선임된 이 부회장은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 해결 방안, 반도체 등뿐만 아니라 미래 먹거리 발굴, 경영 효율화 방안, 지배구조 및 사업 재편 등 산적한 주요 이슈도 해결해야 한다. 특히 갤노트7 발화로 시작된 단종 사태를 마무리 지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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