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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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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가악, 가을밤 불어오는 청춘의 소리를 들어보세요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6.09.13 10:16
청춘가악, 가을밤 불어오는 청춘의 소리를 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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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서울시청소년국악단은 젊은 국악연주자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열린 무대와 다양성을 추구하는 ‘청춘가악’을 오는 9월 23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한다.

젊은 국악연주자들의 창작 등용문으로 알려진 ‘청춘가악’은 공모를 통해 선발된 30세 이하의 전통예술을 기반으로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개인 및 단체들로 지휘, 작곡, 타악, 성악, 기악, 연희, 앙상블 등 각 분야의 다양성을 엿볼 수 있고 매래의 국악 명인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무대다.

이번 무대는 지난 4월, 협연자 공모에서 70여 팀의 지원자 중 최종 선발된 총 15팀의 출연자들과 서울시청소년국악단의 협연으로 창작국악의 또 다른 길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제 7회 전국대학국악제 대상수상(문화부장관상) 빛나는 앙상블 ‘경지’팀의 <보물섬>은 국악을 기본으로 현대적 악기를 배치해 음악의 풍성함을 담아내고 있으며, 신진 국악 퓨전 앙상블로 국악계에서 주목 받고 있는 ‘절대歌인’은 판소리와 경기민요의 소리꾼과 피아노 연주자로 구성된 여성 소리꾼이다. 전남지역의 토속민요인 화순 ‘떡타령’과 진도 ‘엿장수타령’을 바탕으로 새롭게 탄생시킨 <떡 먹고 엿 먹고>를 선보인다. 주고 받으며 부르는 교창형식을 효과적으로 사용해 여성스러운 선율과 섬세한 박자 놀음에 중점을 두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민요로 새롭게 탄생시켰다.

이번 무대는 조금 독특하게 각각 하루씩 개인(팀)의 기량을 뽐낼 수 있는 각자의 매력을 선보이는 무대로 구성 됐다. 9월 23일과 24일 양일 간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페스티벌과 같은 형식으로 첫 날 한창희의 대금협주곡인 ‘서용석류 대금 산조’와 둘째 날 소금 협주곡 ‘응지연’의 박혜민, 가야금 협주곡 ‘달꽃’의 김민정과 해금협주곡 ‘메나리’ 김민정 그리고 모듬북 협주곡 ‘타’에서는 파워 넘치는 남성 연주자 이우성과 부드러움 속에서 강함을 표현해 내는 여성 연주자 정주리가 각각 하루씩 연주하게 된다. 또, 판소리 ‘수궁가中 토끼 세상 나가는 대목’도 남자 판소리 서의철과 여자 판소리 김유진이 각각 남녀의 음색이 주는 표현의 기법을 달리 볼 수 있는 이색적인 무대로 꾸며진다. 이틀 모두 하나도 놓칠 수 없는 끼와 재능으로 똘똘 뭉친 청춘들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으며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청소년국악단 만의 색이 살아 있는 생기 넘치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05년 창단이래 국악을 전공으로 하는 대학생 연주자들로 구성된 서울시청소년국악단은 그 동안의 전통 관현악단 체제에서 벗어나 보다 자유로운 연출이 가능한 앙상블 구조로 재탄생해 보다 완성도 높은 연주가 가능한 국악단의 모습을 갖췄다.

그 동안 연주회를 통해 기성연주자 못지않은 신진 예술인의 연주력을 확인한 서울시청소년국악단은, 청춘가악을 통해 지휘, 작곡, 기악과 성악, 연희 등 전 부문을 함께 공모해 젊은 연주가들에게 폭넓은 협연 기회를 제공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서울시청소년국악단 관계자는 "‘청춘’이라는 이름으로 한 자리에 모인 젊은 예술인들과 서울시청소년국악단이 선사하는 신선한 국악의 향연. 전통을 계승하는데 그치지 않고 국악의 숨겨진 무기를 끄집어내 끊임없이 도전하고 새로운 문을 두드리는 젊은 국악인들의 용기 있는 도전을 응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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