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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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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업의 아킬레스 건’ 리튬 붐 내년에 꺾인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6.08.23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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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지난해 리튬 가격은 50%나 급등했다. 테슬라 전기차 붐에 리튬이온배터리수요가 급격히 늘어날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하지만 리튬 가격의 폭등세는 곧 진정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가격이 오르면 공급은 그것보다 더 많이 늘어나는 광업의 아킬레스건이 어김없이 작동되기 때문이다.

로스킬 리튬 전문가는 "세계 공급량의 90%를 담당하고 있는 락우드 홀딩스, SQM 칠레, 알버말, FMC 4개사가 생산량을 늘리고 있고 신규 참여자들이 속속 생산에 들어갈 것"이라며 "가격은 내년 2분기에 정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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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쿼리는 지난 8일 투자자 노트를 통해 "리튬 배터리에 대한 수요는 2020년 2배로 증가할 것"이라면서 "소비가 증가함에 따라 관련 시장은 연간 10만 톤의 리튬이 추가적으로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표=블룸버그)

맥쿼리 그룹 역시 내년에 공급과잉 현상이 심화되면서 상승세가 꺾일 것으로 전망했다.

맥쿼리는 지난 8일 투자자 노트를 통해 "리튬 배터리에 대한 수요는 2020년 2배로 증가할 것"이라면서 "소비가 증가함에 따라 관련 시장은 연간 10만 톤의 리튬이 추가적으로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가동 중인 업체로는 추가 요구량의 절반 가량만 조달할 수 있기 때문에 신규진입자가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사이먼 무어스 맥쿼리 그룹의 매니징 디렉트는 설명했다.

그는 가격과 수요가 급증하면 공급이 그보다 더 빠르게 증가하기 때문에, 내년에 올 것으로 전망됐던 시장 점유율 싸움이 예상보다 빠르게 찾아오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경고했다.

특히, 호주의 리튬 업체 오로코버가 추진 중인 아르헨티나 오라로즈 프로젝트로 인해 내년부터는 심각한 공급과잉에 시달릴 것으로 내다봤다.

FMC의 리튬 매출 비중이 7.3%에 불과할 정도로 미미해 리튬 메이저들은 생산을 자제해 왔지만, 신규 진입자에 대항해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생산을 늘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맥쿼리 외에 컨설팅업체들도 향후 멀지 않은 시기에 공급과잉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리베룸 캐피탈은 2017년에 4개 신규 광산이 생산을 개시하고 15개 프로젝트가 추진될 것이라고 전했다. CRU 그룹은 2019년에 가서야 리튬의 공급 초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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