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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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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표 이용해 빗물 섞인 하수 여과기술 개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6.07.20 17:49
여과기술

▲오염 물질 여과 체계

[세종=에너지경제신문 한준성 기자] 우천 시 빗물과 함께 유입될 수 있는 오염된 하수를 전력 소모를 최소화해 여과할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20일 환경부에 따르면 강우 시 빗물과 함께 하천으로 유입되는 오염된 하수를 부표(浮標)의 힘을 이용해 효과적으로 여과하고 여과시설의 필터도 재활용해 장시간 사용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부표를 이용한 저동력 여과 기술’은 하수의 토사, 슬러지 등 부유 오염물질을 약 90% 처리할 수 있으며 여과조 안의 부표가 물에 뜨는 힘을 활용해 기존 여과기술 대비 전력 사용량을 약 30% 절감할 수 있다.

이 기술은 부표에 연결된 압축판이 빗물에 의해 떠오르면서 섬유 재질로 이뤄진 여과재 압축판 사이의 공간을 최소화해 미세한 오염물질까지 여과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의 하수 여과시설은 모래, 활성탄, 섬유 등의 다양한 여과재에 물을 통과시키는 방식을 사용하지만 여과재 자체를 압축해서 여과 효율을 높이는 기술이 개발된 건 처음이다.

별도의 전력을 사용하지 않고 부표의 부력으로만 여과재를 압축해 전력 소비를 30% 이상 줄일 수 있고, 오랜 기간 사용해 여과재에 오염물이 부착돼 무게가 증가하더라도 부표의 부력 때문에 여과 효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여과조 안에 공기를 주입해 세척이 가능하다. 이는 배관을 최적화된 체계로 설계해 최소한의 공기와 전력만으로 여과재가 충분히 세척이 되는 것으로 여과재 사용기간을 기존 6개월에서 5년 이상으로 크게 늘렸다.

물 등 별도의 여과재 세척수를 사용하는 대신 여과 중 발생하는 처리수를 이용해 수도비나 시설 설치비 등도 낮춰 경제성을 확보했다.

이번에 개발된 부표를 이용한 저동력 여과 기술은 2014년 개발을 시작했으며 블루그린링크 연구팀에서 기술개발을 수행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 기술이 국내 다양한 수처리 시설에 활용될 뿐만 아니라 중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해외에도 널리 보급되어 물환경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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