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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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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후체제 아래선 제로에너지 빌딩이 ‘미래 먹거리’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6.03.11 09:33

국토부, 제로에너지빌딩 단지형 시범사업 신청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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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신기후체제 이후 건설시장에도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신재생 에너지를 이용해 에너지 사용량을 최소화한 ‘제로에너지 빌딩’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정부도 제로에너지빌딩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유도하고 민간이 벤치마킹 가능한 성공모델 창출을 위해 시범사업 공모를 실시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제로에너지빌딩 단지형 시범사업을 11일부터 오는 11월 18일까지 공모한다고 11일 밝혔다.

그간 국토부는 저층형(7층 이하)과 고층형(8층 이상) 제로에너지빌딩 시범사업을 진행해왔다.

이번 단지형 제로에너지빌딩 시범사업은 개별 건물 단위로 진행됐던 기존 사업을 단지 단위로 확장해서 한 마을에 적용할 수 있는 종합적인 제로에너지빌딩 기술을 실증하는 것이 목표다.

국토부는 공용설비로 생산된 신재생에너지 양이 단지 내 건물에서 사용되는 에너지양의 10% 이상을 감당하고 건물끼리 에너지거래가 가능하도록 전력 그리드 등 지역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면 이번 공모에서 우선 선정한다.

시범사업에 선정되면 용적률을 15% 이내에서 높여주는 등 건축기준을 완화하고 신재생에너지 설치보조금도 우선해 지원하는 등 각종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공모에는 주거 또는 비주거 용도가 복합된 단지를 신축·재개발할 계획이 있으면 개인·기업·지자체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명주 명지대 건축학부 교수는 "건축물 자체가 이산화탄소를 제일 많이 배출하기 때문에 친환경적으로 변화해야 한다"며 "제로에너지빌딩은 경쟁력 있는 미래 건설 사업이자 독점 가능한 분야"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에너지 절약에 관한 인증제도나 규칙 등 정책도 에너지 관점으로 많이 변화하고 있다"며 "설계 경기는 죽었지만 에너지와 건축에 대한 통합적인 이해를 가진 인재가 앞으로 많이 필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로 에너지 빌딩이란? 건물이 소비하는 에너지와 건물 내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동일한 건축물을 말한다.

인간이 생활하는 공간에 필요한 다섯 가지(난방, 냉방, 온수, 조명, 환기)를 화석에너지가 아닌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얻는 건축물을 뜻한다. 화석에너지를 덜 쓰는 에너지 절약형 건물에서 발전한 것으로, 1년간 소비한 에너지와 생산한 에너지를 동일하게 해 에너지 소비량 제로(0)에 가깝게 만든다. 여름과 초가을에 태양광을 이용한 전력을 집중적으로 생산하고, 당장 필요한 만큼의 전력만 한국전력공사 등을 통해 공급받는다.

정부가 2015년 11월 23일 발표한‘2030년 에너지 신산업 확산전략"에 따르면 2025년부터는 국내 신축되는 건물이 모두 ‘제로(0)에너지 빌딩’으로 건축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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