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사진제공=현대차 |
현대차는 7일 열린 아이오닉 미디어 설명회에서 "연비와 주행성능을 모두 충족시키기 위해 미쉐린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타이어가 연비, 주행성능 등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기 때문에 미쉐린에 아이오닉을 위한 별도 타이어를 주문한 것이다.
현대차 아이오닉에 미쉐린 제품이 탑재된다는 소식에 소비자도 기대 섞인 의견을 내놨다. 아이오닉 클럽의 누리꾼은 대체로 "기본 트림에도 미쉐린 타이어를 적용한다고 한다니 좋은 소식"이라고 입을 모았다.
아이오닉은 2290만원~2780만원(세제 혜택 후 기준 가격, 개소세 100만원, 교육세 30만원 감면)으로, 경쟁 모델로 꼽히는 도요타 프리우스(3130만~3770만)보다 약 1000만원 싸다. 여기에 고급브랜드 미쉘린 제품을 사용한 점은 의외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호근 대덕대(자동차학과) 교수는 "이미지는 물론 성능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며 "2천만원대 차량에 미쉐린 타이어를 공급용 타이어(OE)로 채택한 점은 의아하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청한 업계 관계자는 "한국·금호·넥센타이어 등 국내 3사의 기술력이 발전했다지만, 글로벌 상위 업체 브리지스톤, 미쉐린 등과 비교하기에는 아직 무리"라면서 "제동 성능 등에서 약 15% 뒤쳐진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2014년 기준 미쉐린은 세계 2위 타이어 업체(매출 기준)로 브리지스톤과 선두 자리를 놓고 다투는 유일한 업체다. 이에 반해 금호·넥센타이어는 각각 13위, 18위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7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기는 하지만, 매출액은 미쉐린 매출액의 25%에 불과하다.
이후 현대차는 작년부터 출시되는 제네시스에 컨티넨탈사의 타이어를 장착하기로 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이에 대해 "완성차 업체에 제품을 납품하는 입장에서 이렇다 할 의견을 표명할 수는 없다"고 입을 다물었다.
한편 외산 타이어라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품질이 좋다고 볼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무리 미쉐린이 고급브랜드라 할지라도 저렴한 제품도 있을 것"이라며 "미쉐린이 무조건 좋다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