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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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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2015 르포]엔씨소프트, 존재감 "상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5.11.15 11:26

▲14일 오전 지스타 2015를 찾은 관람객이 표를 사기 위해 줄을 서 있다.


[부산=에너지경제신문 김동규 기자] 12일부터 15일까지 부산에서는 ‘Now, Playing’ (게임, 이제부터 시작이다)라는 슬로건 아래 ‘지스타 2015’가 열렸다. 14일 찾아간 현장은 게임쇼를 즐기러 온 사람들로 붐볐다. 지스타 관계자는 "어제보다 많은 사람이 찾아 온 거 같다"고 말했다. 매표소 앞에 있던 박준혁(29)씨는 "줄이 길더라도 충분히 기다릴 만한 가치가 있는 거 같다"며 "빨리 행사장 안에 들어가 파이널판타지14를 보고 싶다"고 말했다.

행사장 밖에는 넥슨이 설치한 상점과 홍보 부스들이 눈에 띄었다. 18일 출시 예정인 모바일 RPG ‘히트’의 홍보 영상과 ‘니드 포 스피드 엣지’ 부스가 이목을 끌었다. 특히 니드 포 스피드 부스에는 슈퍼카인 람보르기니와 함께 모델 2명이 게임을 알리고 있었다. 여기저기서 플래시가 터졌고 모델들은 이에 맞춰 다양한 포즈를 취했다.

▲넥슨의 '니드 포 스피드 엣지' 야외 홍보부스에서 모델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후 2시경, 넥슨 부스 앞에는 출시될 온라인 게임과 모바일 게임을 먼저 즐겨 보려는 사람들이 적잖았다. 넥슨의 온라인 게임 ‘니드 포 스피드 엣지’를 10분 가량 즐기고 나왔다는 최현재(15)군은 "진짜 차를 타고 달리는 느낌이 나서 정말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컨테이너를 활용한 네시삼십삼분 부스 앞에 관계자가 서있다.


이번 지스타의 메인 스폰서인 네시삼십삼분의 부스도 눈길을 끌었다. 부산항을 컨셉으로 컨테이너 박스로 2층 체험존을 만들어 운영했는데 입구를 지키고 있던 건장한 체격의 선글라스남 2명이 눈에 띄었다. 네시삼십삼분은 사전 예약자에게 먼저 체험기회를 줬다. 컨테이너 박스 안에서 북적거리지 않게 조용히 게임을 즐기도록 하려는 목적이다. ‘마피아’를 체험하고 나온 정연덕(30)씨는 "다른 부스들에 비해 아늑한 공간에 앉아 게임을 즐길 수 있어 좋았다"며 "개인적으로 이 컨테이너 부스가 이번 지스타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스인 거 같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엔씨소프트 부스는 사람이 적었다. 이번에 엔씨소프트는 지난해의 절반 수준인 100부스를 사용했고 새롭게 선보인 게임도 온라인게임 ‘MXM’ 1종이다. 엔씨소프트 부스를 둘러보던 김상조(31)씨는 "상대적으로 올해 지스타에서는 엔씨소프트가 좀 약한 거 같다"며 "과거 지스타에서 다양한 새로운 게임을 선보였던 거에 비하면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엄마와 함께 아이가 보드게임을 즐기고 있다.


보드게임존도 관람객의 호응을 얻었다. 5살 난 아들과 함께 보드게임존을 찾은 박모(32)씨는 "아들이 보드게임을 참 좋아한다"며 "타 부스에 비해 사람도 적고, 함께 즐길 수 있는 재미난 게임이 많아 좋다"고 말했다.

마감시간인 오후 6시가 되자, 관람객은 하나둘 자리를 떴다. 경품을 받아 손에 들고 가는 사람, 유모차를 끌고 나가는 사람, 일행을 분주히 찾는 사람들, 다양한 풍경이 펼쳐졌다. 이들은 행사장을 나가 어둠이 시작된 부산의 밤 속으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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