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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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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차이나] 전기차 충전중 펑~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5.08.17 17:47

중국서 배터리 합선 등 화재 잇따라


신재생에너지 버스

▲지난 1월 중국 선전의 한 버스 주차장에서 배터리 합선 문제로 인해 전기 버스가 불에 타고 있다. 사진제공=디엔란왕(電纜網)

[에너지경제 서양덕 기자] 중국이 신재생에너지 자동차(순수전기차·하이브리드차·수소차·연료전지차 등을 통칭)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는 반면 안전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16일 중국 언론 디엔란왕(電纜網)에 따르면 중국의 신재생에너지 자동차 생산량이 증가하는 가운데 품질 관리에 소홀한 나머지 자동차 화재 사고가 점차 늘고 있어 안전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1∼7월까지 중국 선전과 샤먼 두 곳에서 3건의 신재생에너지 차량 화재 사고가 발생해 인·물적 피해가 있었다. 이중 2건이 전기자동차 배터리 합선으로 인해 벌어진 사고였다. 1월 선전에서 일어난 전기 버스 화재 사고에 대해 루오안공안지부(羅湖公安分局)는 배터리 합선에 의한 사고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4월 같은 도시에서 충전 1시간 반만에 전기 버스에 불이 붙는 일이 발생했다. 조사결과 이 사고 역시 배터리 합선에 의해 일어났다. 지난달 샤먼의 한 시내버스 주차장에서는 하이브리드 버스에 불이 나 옆에 있던 버스에 옮겨 붙어 이날 총 11대의 버스가 탔다. 이 사고로 버스 주차장에서 일하던 직원 한명이 숨졌다.

중국의 대다수 신재생에너지 자동차 예비 구매자는 일련의 화재 사건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각 신재생에너지자동차 회사는 소비자가 느끼는 안전불감증을 해소하기 위해 특별조사팀을 꾸리고 연구개발 부문을 더 강화하는 등의 대책을 내놓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자동차가 보급된 지역을 중심으로 안전 조사도 실시하고 있다.

6일 공업정보화부가 발표한 ‘신재생에너지차량 불안감 해소를 위한 조사관리 작업 통지’에 따라 앞으로 신재생에너지 자동차와 부품 설비에 대한 엄밀한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왕빙강(王秉剛)국가과학기술부 863신재생에너지 자동차 프로젝트 전문가는 "통지문에 적힌 내용은 앞으로 중국이 신재생에너지 자동차 산업을 발전시키는데 중요하고 꼭 필요한 부분"이라며 "앞으로 법규상의 보충 작업이 있을 뿐만 아니라 이것이 권위성과 속박성도 있어 앞으로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자동차 기업은 제조 과정에서 보다 세밀한 작업을 통해 소비자가 갖는 불안감을 잠재워야 한다"며 "특히 전기차의 경우 전지와 전자제어장치(ECU) 등의 핵심 기술에 대한 보강 작업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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