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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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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진심이 통했다 ... '황폐한 사막이 황홀한 초지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5.05.26 10:18

[창간특집] 현대차그룹 글로벌 친환경 활동



中 2100만평 그린존 프로젝트
세계최대 규모 생태복원 한획
청소년 에코 원정대 기술봉사
피부로 느끼는 환경리더 육성

[에너지경제 최천욱 기자] 현대차그룹은 지구 환경보존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글로벌시장에서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현대차는 2008년부터 시작한 현대그린존 프로젝트를, 기아차는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지원한 ‘로체 청소년 원정대’를 2010년부터 친환경 글로벌 미래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에코다이나믹 원정대’로 새롭게 업그레이드 한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외에서 전방위로 활동을 펼치고 있다.

▲ "생태 환경부문 새 지평 열어"

현대차는 2008년 글로벌 환경 프로젝트인 중국 ‘현대그린존’을 가동시켰다. 그 대상은 중국 내몽고 쿤산타트 사막 내 차깐르노 지역으로, 2012년까지 중국 사막화 방지 및 생태계 복원을 위해 환경운동연합과 중국 중앙정부 및 내몽고 자치정부 등과 협력해 사막지역을 초지로 바꾸는 작업이다.

▲현대그린존 내몽고 차칸노르 지역 초지조성 전.(사진=현대차)


현대차는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사막화로 점점 줄어들고 있는 내몽고 초원을 다시 살려낼 계획이었다.

복원 대상이 될 지역은 베이징시에서 북쪽으로 660km 떨어진 곳으로, 중국 북부와 우리나라에 영향을 끼치는 황사의 주요 발원지로 알려져 있다.

해발고도 1000m의 고산지대로 연 강수량이 200~400mm에 불과한 이 곳은 초원생태계가 발달한 대표적인 유목문화 지역으로, 사막화에 따라 목초지의 감소는 물론 강알카리성의 토양으로 인해 소금사막화가 급격히 진행되는 지역이다.

현대차는 이 곳에 알카리성 토양에도 잘 자라는 현지 토종식물인 감모초(한국명 나문재)를 대량으로 파종하고, 생태계의 자연 회복력을 활용해 초원 복원을 꾀하는 자연친화적 방법으로 초지를 조성해 나갔다.

4년 간의 노력은 환경부문에 있어 새로운 지평을 만들어냈다. 현대차 관계자는 "3천만㎡(약 900만평)에 달하는 면적의 지역이 알카리성 소금 사막에서 풀이 무성한 초지로 바뀌게 됐다"면서 "황사와 사막화 방지를 위한 단일 초지 생태복원 활동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생태 환경부문에서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그린존 내몽고 차칸노르 지역 초지조성 후.(사진=현대차)


현대차는 이 같은 성과를 알리고자 2011년 10월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제10차 총회에 중국 내몽고 사막화 방지 프로젝트 ‘현대그린존’의 홍보 전시관을 운영해 그 동안의 성과를 알렸다.

특히 ‘희망의 풀씨’라는 차깐노르 화보집을 일반인에게 공개하면서 현장의 생생한 감동을 전달해 큰 찬사를 받았다. 이 후 2012년까지 총 5천만㎡(약 1500만평)초지 조성 후 복원지역 보존관리까지 맡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는 현대차가 한국기업으로는 최초로 ‘2010년 중국 CSR활동(사회공헌활동) 대상’수상과 ‘중국 기업사회책임 국제포럼’이 선정하는 ‘중국사회 가장 책임감 있는 기업’에 2011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선정되는 공로로 이어졌다.

▲ 여의도 12배 크기 초지 조성

현대차는 이 같은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해 4월 베이징에서 북쪽으로 300km 떨어진 쩡란치의 보샤오떼노르 지역에서 ‘현대그린존 Ⅱ’ 프로젝트를 새롭게 시작했다.

호수가 말라 황폐한 사막 지대로 구성된 보샤오떼노르 지역 또한 중국 내 대표 황사 발원지 중 하나로 중국 북부와 우리나라의 황사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현대차는 2018년까지 5년 동안 사단법인 에코피스아시아와 함께 여의도 12배 크기에 해당하는 4천만㎡(약 1200만평) 규모의 초지를 이 지역에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다년생 식물인 감모초를 비롯해 관목류 등 다양한 현지 토종식물을 함께 심는 동시에 사업이 종료되는 2018년 이후에는 쩡란치 정부가 사업을 계승하도록해 장기적인 초지 보존 및 관리를 가능케 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그린존’ 사업은 중국이 현재 당면한 가장 큰 환경 문제인 사막화의 방지에 크게 기여하면서 중국 정부로부터 인정을 받은 성공적인 사회공헌 모델"이라며, "이번 두번째 사업은 지자체와의 협력하에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초지를 보존하는데 초점을 둬 더욱 큰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친환경 기술 봉사 리더 양성"

녹색 미래를 꿈꾸는 기아차 ‘에코다이나믹스 원정대’는 2011년 본격 활동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딘 후 현재 6기 원정대원을 모집하고 있다. 에코다이나믹 원정대는 대학생 멘토와 청소년들이 한 팀을 이루어 친환경 활동을 수행하며, 성공적인 활동을 마친 팀에게는 글로벌 에코 캠프(Global Eco Camp) 참가 기회를 제공한다.

▲기아차는 오는 6월 3일까지 유넵(UNEP)한국위원회,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D-Lab’과 함께 글로벌 환경 개선 프로젝트를 수행할 ‘2015 기아 에코다이나믹스 원정대’를 모집한다.(사진=기아차)


참가자는 이를 통해 국내를 넘어 아프리카 오지까지 활동반경을 넓히면서 친환경 활동을 수행하게 된다.

기아차 관계자는 "원정대원들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그 과정에서 ‘친환경 기술 봉사’ 분야의 리더를 양성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기아차에 따르면 1~5기생들은 국내에서 환경인사 강연회 참가와 친환경 적정기술 관련 강연 참석 및 실습, 밀폐형 친환경 원료 처리 시스템 시설 견학, MIT 대학 적정기술 연구소 ‘D-Lab’의 친환경 적정기술 강연 참석, ‘친환경 적정기술(Eco Appropriate Technology)’을 주제로 아프리카 환경 개선 프로젝트 등을 마쳤다.

나아가 국내 활동시 프로젝트를 우수하게 수행한 팀은 ‘글로벌 원정대’로 아프리카, 네팔 등지에서 수 차례 실습을 거쳐 개발한 친환경 적정기술을 직접 적용하는 친환경 기술 봉사를 실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밖에 글로벌 원정대는 케냐 나이로비에 위치한 유엔환경계획(UNEP, United Nations Environment Programme) 본부 방문 및 강연 청취, 태양에너지 스토브 공급참여 및 쓰레기 에너지 활용 공동취사장 건립, 세렝게티 국립공원 탐방을 통한 아프리카 생태계 체험, 히말라야 국립공원 탐방을 통한 네팔 생태계 체험 등을 통해 글로벌 환경 보호 문제에 대한 중요성을 되돌아 봤다.

오는 7월 1일 최종 선발되는 6기 원정대원들은 몽골 또는 말레이시아에서 진행되는 2주간의 캠프에 참가해 현지 학생들과 팀을 이루어 해당 국가에 필요한 친환경적인 해결책을 직접 구상하고 이를 실제로 적용해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환경의 중요성을 느끼고, 차별화된 해외 봉사 활동을 경험하는 에코다이나믹 원정대의 참가 경쟁률이 높다"라면서 "특히 올해는 해외에서 선발된 청소년들이 국내 학생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비개발국가 환경 개선 분야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MIT 대학 ‘D-Lab’이 이번 프로젝트 진행을 총괄해 프로그램의 질을 더욱 높였다"고 강조했다.

프로그램에 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http://www.kiaecodynamics.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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