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북한 광물자원개발 포럼’ 공식 출범

▲북한에 매장된 광물자원의 효율적 개발 방안 모색 등을 위한 민간 주도의 ‘북한광물자원개발 포럼’이 21일 창립총회를 갖고 공식 출범했다. 사진은 이날 창립총회후 참여 회원들이 화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윤병로 초대 회장(경동에너지 대표)

[에너지경제] 북한에 매장된 광물자원의 효율적 개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북한광물자원개발 포럼’이라는 민관 협의체가  21일 공식 출범했다.

북한광물자원개발포럼 운영위원회는 남북한통일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이날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 서울 한강홀에서 창립총회 겸 1차 북한광물자원개발 포럼을 열고 본격 활동에 나섰다. 이날 포럼에는 한국광물자원공사를 비롯해 한국수출입은행,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 한국광업협회,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 한국시멘트협회 관계자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북한광물자원개발 포럼은 앞으로 정부·에너지공기업·민간기업 간 교류협력을 통해 북한광물자원의 투자활성화를 위한 정보교환은 물론 광물자원의 안정적인 확보 방안 협의 및 공동개발을 위한 기회를 모색하고 북한에 매장돼 있는 광물자원의 효율적인 개발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다. 

또한 이 포럼은 북한광물자원개발 및 투자사업에 관심이 있는 국내 자원개발업체, 원료광물의 주된 수요업체, 광업 관련 협회, 금융 및 북한광업정보 수집 활동이 가능한 민간업체 등을 폭넓게 회원사로 참여시켜 북한 광물자원 개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날 창립총회에는 ▲산업통상자원부, 광물자원공사, 수출입은행, 광업협회 등 정부 및 민간 협회 7개 기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에너지경제연구원, 북한자원연구소 등 3개 연구기관 ▲한덕철강, 충무화학, (주)경동 등 국내 자원개발 18개 업체 ▲포스코, Ls-Nikko동제련, 고려아연, 현대제철 등 광물 수요업체 7개사 ▲(주)서평에너지, (주)태림산업, (주)천도 등 이미 북한에 진출해 있는 5개 업체 등 총 40개 기관 및 업체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 포럼은 경동에너지(대표 윤병로), 대성MDI(사장 이신행), 한덕철광(사장 허현철), 수출입은행(본부장 민흥식), 광물자원공사(본부장 공봉성) 등 7명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를 중심으로 운영되며,매분기 1회 정기포럼을 개최하되 주요사안이 있을때마다 임시포럼을 병행하기로 했다. 포럼의 초대 회장에는 (주)경동에너지 윤병로 대표이사가 추대됐다.

윤병로 회장은 이날 창립총회에서 환영사를 통해 “오늘 포럼 창립을 계기로 북한 자원개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소중한 디딤돌을 함께 놓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윤 회장은 “과거 일부 사례와 같이 대내외에 ‘보여주기식’ 포럼이 아니라 정확한 북한 광물자원의 정보교류를 바탕으로 자원별 전문기업 및 관계기관 각자의 역할을 토대로 건설적인 협력을 진행해 갈수 있는 ‘실리와 전문성’이 공존하는 포럼 운영이 되도록 혼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공봉성 광물자원공사 자원기반본부장은 축사에서 “남북관계 개선에 대비, 국내 민간기업 주도로 북한 광물자원개발 및 진출을 준비한다는 점에서 포럼의 창립이 시사하는 의미가 매우 크다”면서 “광물자원공사도 남북관계 개선 및 북한 투자환경 조성 여부에 따라 실현가능한 광물자원개발 진출 계획 수립을 통해 광업계를 비롯한 민간기업이 북한 광물자원개발 진출에 적극 나설 수 있는 기반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창립총회후 열린 제1차 포럼에서 참여한 패널들이 발제를 통한 토론을 벌이고 있다.

한편, 창립총회에 이어 열린 2014년도 제1차 포럼에서는 북한자원개발 연구 전문가인 에너지경제연구원 정우진 박사의 ‘북한자원개발 진출의 허와실, 그리고 대책은?'이라는 제목의 주제발표에 이어 배종렬 한국수출입은행 선임연구원을 좌장으로 방경진 광물자원공사 전 남북자원협력실장, 안병만 한국교통연구원 실장 등이 참여한 패널 토론이 펼쳐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