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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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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의정부 법정문화도시 됐다…국비 99억확보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2.08 08:48
의정부시 브랜드 마크

▲의정부시 브랜드 마크. 사진제공=의정부시

[의정부=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의정부시는 6일 경기북부 최초이자 유일하게 제4차 법정문화도시 지정 공모에 최종 선정돼 2023년부터 5년간 문화도시 조성계획을 본격 추진한다.

문화도시 조성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라 시민이 원하는 도시를 시민이 직접 문화적으로 만들어가도록 예산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국비 최대 100억원을 5년간 지원한다.

의정부시는 작년 ‘시민을 기억하는 도시, 미래를 준비하는 시민’을 비전으로 제4차 예비문화도시를 신청해 사업 승인을 받았다.

올해 의정부시 특성에 맞는 다양한 문화도시 사업을 추진해 제4차 법정문화도시 의정부 조성을 위한 기반을 단단히 챙겨 결국 법정문화도시 지정 영예를 안았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8일 "의정부시민 문화자치 역량과 우수한 행정력이 잘 결합돼 일궈낸 멋진 쾌거"라며 "법정문화도시 지정을 계기로 삼아 시민 목소리로 시민 삶을 바꾸는 문화도시 의정부가 될 수 있도록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21년~2022년, 시민 47만 자치 문화실험

올해는 문화자치 실험실 89개가 운영되고, 시민 1만5000여명이 참여했다. 아울러 문화공유 공간 12개가 신규 지정돼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12명 워킹파트너를 발굴했다.

문화실험실 주요 추진과제로는 점자 블록을 알고 찾고 개선하기, 도서관이 아닌 동네공원에서 자연을 느끼며 책 읽기, 의정부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혼자라이프 요리교실 등 상호학습 기회를 마련하고 시민 주체성을 강화했다.

의정부시는 2019년부터 지난 4년간 396회 5629명의 시민 의견수렴 과정을 통해 시민이 바라는 역할, 콘텐츠, 이웃, 공간, 시스템이 있는 머물고 싶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문화도시 조성에 적극 힘써 왔다. 이런 활동은 문화도시 의정부 네이버 카페(cafe.naver.com/ccityujb)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의정부시 2021년 9월 문화도시 포럼 개최

▲의정부시 2021년 9월 문화도시 포럼 개최. 사진제공=의정부시

◆빼벌마을과 몽실학교, 그리고 의정부아트캠프

11월21일 제4차 문화도시 지정을 위한 현장 통합평가에서 빼벌마을과 몽실학교, 아트캠프 등 3곳은 현장평가 대상지로 지정됐다.

빼벌마을은 의정부가 가진 도시 정체성을 상징적으로 대변하는 마을이다. 이에 지역 이슈를 해결하고 지역주민 문화향유 기회 확대와 보장, 문화활동 인력이 정주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마을이기도 하다.

몽실학교는 청년활동가 양성과 문화인재 육성이란 사회자본 구축과 시민 참여, 특히 청소년과 청년 등 미래 주역과 협력 거버넌스 구축과 활성화 적합성이 높은 공간이다. 몽실학교 출신 학생들과 활발한 인적 교류와 청년들이 정착하고 지역과 시민을 연결하는 활동을 통해 스스로 자립하는 문화시민으로 성장하는 미래 문화인력 교육 중심지다.

의정부아트캠프는 과거 미군캠프 부지를 새로운 문화예술 공간으로 변화시켜 군사도시 의정부에서 시민 중심 문화예술과 신진예술가를 위한 문화거점 공간으로 활용 중인 곳이다.

◆역사문화 아카이브 구축, 시민 기억하고 기록하다

‘시민을 기억하는 도시, 미래를 준비하는 시민’ 비전은 도시역사문화 아카이브 구축사업에서 시작했다. 2020년 7월15일 제정된 ‘의정부시 도시역사문화 자원 아카이브 구축 및 운영 조례’를 기반으로 역사-문화적 가치가 있는 다양한 사료 등을 수집하고, 해당 자료에 대해 다각적인 연구 및 활용을 통해 의정부시의 도시역사문화자원의 아카이브를 본격 구축하게 됐다.

이에 따라 의정부문화원은 시민마을 기록자 육성 교육을 진행한 뒤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주도하는 문화자원을 수집하고 기록하고 있다. 의정부 마을조사와 마을잡지로 ‘헬로우 빼벌’, ‘미군부대 속 의정부’, ‘추억의 공간을 만나다’, ‘의정부 음식’ 등 관련 책자를 발간하고 가능동 옛 향군클럽을 근현대사 문화공간 조성 일부에 시민아카이브센터를 마련하고 시민에게 상시 전시하고 있다.

의정부시 문화자치 정책마켓 현장

▲의정부시 문화자치 정책마켓 현장. 사진제공=의정부시

◆신뢰 바탕으로 거버넌스 조성, 문화정책 박람회

신뢰를 바탕으로 진화하는 거버넌스 조성을 위해 의정부시는 올해 문화자치를 함께 이뤄나갈 자기주도적 실천역량을 지닌 문화시민 발굴-육성 사업을 추진했다.

이를 통해 시민 제안 정책 50건, 도시미래 상상모임 87회, 문화자치 매개자 14명, 협력활동가 338명, 시민 네트워킹 18회, 워크숍 12회 등을 진행했다.

특히 10월29일 의정부동 몽실학교에서 열린 ‘문화자치 정책박람회, 정책마켓’은 지난 3년간 시민 목소리를 통해 발굴된 지역 이슈와 시민이 직접 제안하는 정책 아이디어 26개를 공개했다.

문화자치 정책박람회는 2022 경기도 문화자치 활성화 사업 일환으로 문화자치학교에서 시작해 도시 미래를 그려보는 시민 모임인 ‘333소셜픽션’과 지역 이슈를 발굴하는 ‘경기북부 작은연구 지원사업’을 통해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의정부역 문화도시 플랫폼’ 경기북부 문화요람 꿈꾸다’

의정부시는 1950년대 군사 요충지로 미군부대가 주둔한 군사도시이면서 경기북부 정치-경제-사회-문화-교통 중심지인 관문 도시라는 특성을 반영해 경기북부 문화관문도시 재도약을 위해 경기북부 생활권의 문화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내년부터는 경원선 의정부역사 4층에 경기북부 문화허브가 될 수 있는 문화도시 플랫폼을 조성하는 한편, 캠프 레드클라우드-캠프 스탠리 등 미군부대와 관련 있는 공간에서 경기북부 시민과 함께 기억을 공유하고 시민이 직접 공간을 상상해보는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의정부시 제4차 법정 문화도시 최종 지정

▲의정부시 제4차 법정 문화도시 최종 지정. 사진제공=의정부시

◆2022년 문화도시 성과공유회, 시민들과 다 함께

예비문화도시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한 문화도시지원센터와 문화시민네트워크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시청 대강당에서 2022년도 의정부 문화도시 성과 공유회를 개최해 문화도시 사업 참여자와 경기북부 주민과 다함께 하는 송년 자리를 마련한다.

시청 대강당 로비에는 문화도시 조성사업 16개 사업 주요 결과를 전시해 공무원과 소통하고 향후 협업을 논의하며, 성과 공유회는 크게 6개 사업으로 문화시민네트워크 네트워킹파티(문화시민 시상식), 문화가게 12곳의 공간운영자 최종 공유회, 경기북부 작은연구 지원사업의 6개 연구팀 최종 발표와 시민토론회, 문화도시 기자단 13명 활동 최종 공유회, 그리고 경기북부예술가 공론장과 문화도시실험실 사업 참여 10개 팀 최종 공유회로 운영될 예정이다.

◆문화도시 의정부 향후 5개년 사업계획

문화도시 의정부는 국비 99억을 5년간 지원받아 총 197억 사업비를 확보하게 된다. 첫 추진과제인 스스로 성장하는 문화시민 관련 사업으로 다양한 계층에서 협업할 수 있는 통합형 활동가를 양성한다. 시민 뜻대로 문화자치사업과 시민 힘으로 문화실험도 추진한다. 기억 확산을 위한 문화관문 조성사업도 추진과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의정부시 예비문화도시사업에 대해 "미군 부대와 베드타운의 주거도시 이미지를 벗고 경기북부의 문화 관문도시로 재도약하는 ‘네트워크 연계형 문화도시’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제4차 문화도시로 의정부시를 비롯해 영월군, 울산광역시, 고창군, 달성군, 칠곡군 등 6개 시-군을 최종 지정했다. 1차부터 4차까지 지정된 법정문화도시는 총 24개 지자체로, 경기도에선 부천시, 수원시, 의정부시 3개 시이며, 경기북부에선 의정부시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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