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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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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호 예탁원 사장 "블록체인 증권형 토큰 국내 도입 앞장"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2.23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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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호 예탁원 사장이 23일 열린 온라인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예탁원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이명호 한국예탁결제원(예탁원) 사장이 블록체인 기반 증권형 토큰(가상자산) 국내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이 사장은 23일 온라인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전자증권제도 시행 이후 경쟁적 환경으로 전환되면서 나날이 가속화하고 있는 금융시장의 변화 속도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며 "블록체인 기반 증권형 토큰의 제도권 편입 기반 마련을 위해 오는 11월까지 플랫폼 구축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증권형 토큰은 주식·채권 등 증권의 권리를 블록체인 기반 토큰에 내재시킨 가상자산이다. 블록체인 네트워크 참가자에 의해 인증·공유되는 분산장부에 기록된다. 앞서 예탁원은 도입을 위해 지난해 11월 테스트 플랫폼 환경에서 가상자산에 대한 블록체인 기반 등록관리 개념 검증을 완료했다.

예탁원은 새 정부가 출범 이후에도 가상자산 법제화에 대한 논의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법제화 지원을 한다. 이 사장은 "예탁원은 관련 법제화 지원을 위해 먼저 한국법제연구원에 관련 연구용역을 의뢰한 상태다"며 "오는 6월까지 예정된 가상자산의 제도적 수용 방향 연구용역 통한 가상자산 입법도 지원한다"고 했다.

최정철 예탁원 전략기획본부장은 "독일은 작년 6월부터 우리나라의 전자증권법에 해당하는 새로운 법을 제정해 가상자산 관련 내용을 입법화한 사례가 있다. 예탁원도 향후 새 정부가 출범해서도 가상자산 입법과 관련해 깊이 있는 논의를 이어가도록 지원하려는 취지"라며 "각국의 입법례를 비교해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바람직한 대안을 제시한다는 게 이번 용역의 골자"라고 설명했다.

국내주식 소수점 거래를 위해 올 하반기까지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국내주식 소수단위 거래는 신탁제도(수익증권발행신탁)를 활용, 온주를 여러 개의 수익증권으로 분할 발행하고 투자자는 분할된 수익증권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방침이다.

옵티머스, 라임 사모펀드 사태 등의 논란으로 시장 신뢰가 떨어진 만큼 투명성 확보를 위한 ‘비시장성자산 투자지원 플랫폼’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사모펀드시장의 투명성 제고를 지속 추진하기 위해 비시장성자산 투자지원 플랫폼 2단계 시스템을 구축해 서비스 범위를 확대해 나가겠다"며 "지난해 6월부터 비시장성자산 표준코드 관리서비스와 펀드재산 자산대사 지원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한 예탁원은 5월까지 비시장성자산 운용지시 지원서비스를 구축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밖에 예탁원은 무위험지표금리 산출·공시 시스템 활성화, 개인투자용 국채 도입 지원 시스템 구축, 혁신창업기업 지원 프로그램(K-Camp) 대상지역 확대, 아·태중앙예탁결제기관협의회(ACG) 총회의 성공적인 개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체계 구축 등에도 나설 방침이다.

이 사장은 "6400조원에 달하는 국민 재산이 안전하게 관리될 수 있도록 일산센터 이전을 차질 없이 수행하겠다"며 "K-Camp 대상지역 확대, ACG 총회의 성공적인 개최, ESG 경영체계 구축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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