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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 하늘 가장 깨끗했다…초미세먼지 농도 역대 최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1.02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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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세먼지 연평균 추이(왼쪽)와 2021년 초미세먼지 월평균 농도(오른쪽). 서울시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미세먼지 관측 이래 지난해 서울시 하늘이 가장 깨끗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지역 초미세먼지(PM-2.5) 연평균 농도는 19.8㎍/㎥(세제곱미터 당 마이크로그램)로 나타났다.

이는 초미세먼지 관측을 시작한 2008년 26㎍/㎥보다 약 23% 낮다. 전년인 2020년보다는 1㎍/㎥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1년 동안 초미세먼지 ‘좋음’(15㎍/㎥ 이하) 단계였던 날은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172일이었다. ‘나쁨’(36∼75㎍/㎥)과 ‘매우 나쁨’(76㎍/㎥ 이상)은 역대 가장 적은 35일이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3월에만 비상저감조치가 3회 발령되는 등 대기질이 좋지 않았던 시기도 있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서는 지속해서 대기 상태가 좋아졌으며 특히 지난해 9월에는 초미세먼지 농도가 7㎍/㎥로 나타나 관측 이래 가장 낮은 달로 기록됐다.

대기질이 개선된 이유로는 국내외 배출 저감 노력과 기상 여건, 코로나19로 줄어든 사회 경제활동 등으로 꼽혔다.

시는 지난 2003년부터 추진한 △노후 경유 차량 50만대 저공해 조치 △친환경 보일러 보급 사업 △사업장 대기오염물질 총량 규제 등 여러 대기질 개선 정책이 효과를 발휘했다고 평가했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미세먼지 실측 농도가 대기질 모델링 시스템 예측값보다 1.3㎍/㎥ 더 낮게 나온 점을 들어 이런 개선 노력이 가시적인 효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하반기에 동풍 기류 유입이 많았고 중국 동북부 지역의 대기질이 좋아진 점도 서울시 미세먼지를 줄이는데 영향을 끼쳤다.

지난해 동풍 기류의 바람은 34.4%로 지난 10년 평균 25.7%보다 많았다. 특히 북동풍이 2배 증가했다. 시에 따르면 중국 동북부의 지난해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도 최근 3년(2018∼2020년)과 비교해 낮았다.

서울시는 올해에도 시민들이 맑은 서울 하늘을 볼 수 있도록 계절별 대책과 자동차, 난방·발전 등 분야별 대기질 개선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원격 감시체계를 가동해 대규모 배출원을 중심으로 배출 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70개 공사 현장에 IoT 기반 미세먼지·소음 측정기를 설치하고 비정상적인 운영이 감지되면 즉시 현장을 점검하고 미세먼지 저감 조치를 시행한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올해도 시민들이 더 맑은 서울 하늘을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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