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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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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핵심은 산림…미래 인류도 숲과 공동운명"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11.18 16:44

‘제4회 국제 기후변화 법제포럼’
英 글래스고에서 열린 COP26 우리 대표단 나와 결과 등 공유
박종호 기후환경법센터 고문 '기후변화 솔루션, 산림' 기조연설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최근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 결과와 관련해 당시 총회에 참석한 우리 대표단들이 다시 한 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총회에서 지구 평균온도 상승 1.5도 이내 억제 목표 달성을 위한 전세계의 의지를 재확인한 것은 물론, 파리협정 제6조(국제탄소시장) 협상타결을 통해 파리협정 17개 이행규칙(Paris Rulebook) 완성이라는 성과를 얻게 됐다고 발표했다.

한국법제연구원과 고려대, 기후환경법정책센터(CSDLAP), 한국기후변화학회, 에너지경제신문이 공동 주최한 ‘제4회 국제 기후변화 법제포럼’이 18일 고려대 국제관에서 열렸다. 이번 포럼은 ‘제26차 당사국 총회 결과와 향후 전망’이라는 주제로 각 분야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COP26’에서 다뤄진 온실가스 감축 등 주요 이슈와 함께 기후변화 대응 방안과 산림 분야를 활용한 해법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번 ‘COP26’은 196개 협약 당사국 및 기관 각료급 대표와 국제기구, NGO, 언론 등 약 4만여 명이 함께했으며, 우리 대표단으로는 환경부 장관과 기후변화 대사 등 총 35명이 참석 했다.

김계홍 한국법제연구원 원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COP26 정상회의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우리 정부의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며 "기후변화라는 이슈는 국제적 차원에서 논의되고 그 결과가 다시 각 지역 국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 가장 최신의 국제적 이슈가 이번 포럼에서 면밀히 논의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호영 기후환경법정책센터 고문은 환영사에서 "기후변화 해결은 대단히 어려운 과정이다"라며 "제4차 기후변화 포럼이 우리의 의지를 더욱 단단히 하는 계기로 활용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는 만큼 기후변화 해결에 큰 공헌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첫 번째 축사로 나선 유영숙 기후변화센터 이사장 "탄소 중립 시대에 가장 중요한 것이 산림 분야다"라며 "자연 기반 해법에 대한 오늘의 발제 내용이 매우 흥미로울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노동운 한국기후변화학회 회장은 "COP26에서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내 온도 상승을 달성하기 위해선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해야 한다는 점이 다시 한번 강조됐으며, 이를 위해 석탄화력발전이나 비효율적 화석 연료 보존을 폐지하는 것은 물론 재생에너지 확대와 에너지 효율 개선 정책의 적극적 추진을 촉구하는 의견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포럼을 통해 총회 논의 결과를 공유하고 전망을 하면서 이것이 정책으로 연결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임정효 에너지경제신문 사장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COP26에서 가장 큰 성과는 세부 이행 규칙을 만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그러나 여전히 우리가 논의해야 할 부분과 과제가 많다고 생각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 함께 고민해봐야 된다는 생각에서 이번 귀한 자리가 잘 진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조연설을 맡은 박종호 기후환경법정책센터 고문은 ‘기후변화 솔루션, 산림’이란 주제로 말문을 열었다.

박 고문은 "인류 문명에 대해서 인간이 사람으로 진화되기까지 숲에서 시작해 현재도, 미래도 숲과 함께 할 수 밖에 없다는 측면에서 산림 파괴로 멸망한 이스터 섬과 자연의 경계에 귀 기울인 마리우스티우스 섬의 사례를 볼 때 인류 생활과 목재는 불가분의 관계"라고 설명했다.

그는 "목재를 많이 사용하는 것도 탄소 중립에 기여하는 활동이다"라며 "목재의 생산 기능 등을 증진시켜야 하는데 산림관리 활동도 온실 감축 정책 사례로 말할 수 있다.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해선 목재를 사용하는 것이 대체재인 철근 등을 쓰는 거랑 같다"고 말했다. 이어 "기후변화와 관련해 산림의 역할이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부분도 있고 간접적인 부분도 있다"며 "이런 것들에 대해 고민해 봐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자리엔 안호영 기후환경법정책센터 고문(전 주미대사)를 비롯해, 김계홍 한국법제연구원 원장, 노동운 한국기후변화학회 회장, 노명화 글로벌전략경영원 대표가 환영사와 축사를 맡았으며, 첫 번째 세션에선 윤종수 기후환경법정책센터 고문을 좌장으로 한민영 외교부 심의관과 손인성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강상인 한국환경연구원 선임연구원, 정재혁 외교부 사무관, 오채운 녹색기술센터 책임연구원이 발제자로 나섰다.

두 번째 세션에선 정서용 고려대 교수를 좌장으로 안병기 산림청 과장, 김가영 산림청 전문관, 김래현 산림과학원 임업연구관 등이 발제했다.

이어 종합토론 세션에서는 이준서 한국법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정지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정책분석 팀장, 이문숙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정책실장, 윤태경 상지대 산림과학과 조교수 등이 참석해 깊이 있는 토론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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