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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KT 대표이사. |
◇ KT, 딜라이브 매각 예비 입찰에 단독 참여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딜라이브 채권단이 진행한 예비 입찰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경쟁사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KT가 현대HCN에 이어 딜라이브 인수에 추가로 뛰어든 것은 미디어 부문에서 1위를 확고하게 굳히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과거 KT의 커스터머 앤 미디어 부문장을 역임하며 관련 분야 업황을 꿰뚫고 있는 구 대표가 케이블TV M&A에 전향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구 대표는 지난달 취임 이후 처음으로 가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자신이 풀어낸 숙제 중 하나로 현대HCN 인수를 꼽으며 "KT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면 추가적인 M&A도 충분히 검토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디어 분야에서 1등과 2등의 격차는 상당하다. 1등은 수월하게 사업을 이어나갈 수 있지만, 2등은 받을 수 있는 힘 자체가 다르다"라며 "미디어 쪽에서는 꼭 1위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은 KT(스카이라이프 포함)가 1위다. LG유플러스·LG헬로비전(24.91%),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24.17%), 딜라이브(5.98%), CMB(4.58%), 현대HCN(3.95%) 순이다. 현재 M&A 시장에는 딜라이브와 CMB, 현대HCN이 모두 매물로 나와 있는 상태로, 이 가운데 현대HCN은 KT스카이라이프가 인수를 확정짓고 정부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KT가 현대HCN에 이어 딜라이브 인수까지 완성한다면 KT그룹의 유료방송시장 점유율은 41.45%가 된다. 2위 LG유플러스 계열(24.91%)과 3위 SK텔레콤 계열(24.17%)을 15% 가량 따돌리는 수치다.
◇ 딜라이브 인수 땐 KT 미디어 부문 매출 3조 ‘훌쩍’
KT그룹의 미디어 사업은 회사의 ‘탈(脫)통신’ 기조를 떠받치는 거대한 축으로 여겨진다. KT의 미디어 부문 매출액은 2014년 7000억원에서 지난해 1조6000억원으로 뛰어 올랐고, 올해는 1조8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HCN을 인수하고 나면 관련 매출액은 약 2조8000억원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및 이머시브미디어 사업까지 포함한 미디어 사업 매출액은 3조원에 달한다. 만일 KT그룹이 딜라이브까지 인수하게 된다면, 관련 매출액은 더 커지게 된다.
딜라이브는 서울 강남·송파 등 수도권 위주의 방송권역을 보유하고 있다. 또 우량가입자를 대거 보유해 상대적으로 높은 ARPU(가입자당평균매출)가 매력으로 꼽힌다. KT 입장에서는 수도권 지역에서의 영향력 확대 및 유무선 결합상품 가입을 통한 매출 증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남은 관건은 인수가격이다. 딜라이브는 매물로 나온 지 수년이 지났으나, 가격 이견을 좁히지 못해 M&A 시도가 번번이 무산됐다. 딜라이브는 최근 자회사 IHQ의 분리매각 카드를 꺼내는 등 몸집 줄이기에 주력해왔다. 업계에 따르면, 딜라이브는 기업가치를 9000억원 안팎으로 보고 있으나, KT는 7000~8000억원 가량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KT스카이라이프는 현대HCN을 4911억원에 인수했는데 가입자당 인수가는 30만원 중반대였다.
| 매물 | 인수자 | 가입자수 | 매물 가격 | 인수 지분 | 가입자당 가치 |
| CJ헬로 | LG유플러스 | 410만명 | 1조6000억원 | 50% | 38만원 |
| 티브로드 | SK브로드밴드 | 312만명 | 1조2000억원 | 75% | 37.4만원 |
| 현대HCN | KT스카이라이프 | 134만명 | 4911억원 | 100% | 36.6만원 |
| 딜라이브 | - | 200만명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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