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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백정현 대표. |
[에너지경제신문 이창훈 기자] 재규어 XF 2.2 디젤 모델이 정부의 연비 검증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국토교통부 1차조사 결과 재규어 XF 2.2의 실제 연비는 신고 연비와 10% 이상 차이가 난다. 이는 허용 오차범위(5%)를 훨씬 뛰어넘는 수치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연비 검증 2차조사에 응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거짓 연비를 시인한 것이다. 헌데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아무런 대처도 취하지 않고 있다. ‘뻥 연비’에 대한 사과나 해명이 일절 없자, 이런 처사에 소비자 분노가 확산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국토부 연비 검증 2차 조사에 응하지 않는다. 올해부터 국토부는 차량 3대를 측정한 연비 평균값이 5%(허용오차 범위)를 초과하면 1차 부적합 판정을 내린다. 업체가 이의를 제기하면 차량 3대를 추가로 측정하는 2차 검증을 진행한다. 2차 조사에 응하지 않으면 최종 부적합 판정을 받게 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1차 부적합 판정을 받았는데 2차 조사에 응하지 않을 경우 최종적으로 부적합을 받았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연비 부적합 최종 결과가 나오면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에 과징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연비 부적합을 받으면, 절차에 따라 타 업체처럼 과징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황이 이런데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어떠 대처도 내놓지 않고 있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관계자는 "최종 결과가 내년 국토부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라 그 전에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2차 조사에 응하지 않으면 이대로 연비 부적합이 결정되는데, 그래도 별도 입장이 없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결과는 우리가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내년 초 국토부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란 답변만 되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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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 XF 2.2 디젤. 사진제공=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10월 1차 부적합 판정을 받았을 때도,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 언급할 것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당시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라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 할 말이 없다"고 했다. 국내 소비자를 등한시한다는 지적은 그래서 나온다. 이런 안일한 대처와는 별개로 이 회사는 올해 국내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재규어 브랜드는 올해 10월 274대가 팔려 전년 동기(135대) 대비 무려 103%나 늘어난 판매량을 기록했다. 10월까지 누적 판매대수는 총 2214대로 전년 같은 기간(1664대)과 비교해 33.1% 성장했다.
전문가들은 연비 과장은 허위광고와도 직결된다고 지적했다. 이호근 대덕대(자동차학과) 교수는 "연비 과장은 소비자를 속였다는 점에서 허위광고의 문제도 있을 뿐더러 유류비 상승, 환경오염과도 연관된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며 "업체는 소비자를 위해 거짓 연비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하루 빨리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소비자 분노는 네이버 카페 등 인터넷 중심으로 확산일로에 있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가 ‘뻥 연비’ 관련 후속 조치를 내놓지 않자 소비자들은 "국내 소비자가 우습게 보이나" "내 배 째라는 식의 반응이 기막히다" "불매운동이라도 벌여야 하나" "한국 소비자가 호갱이냐" 등 국내에서 이득은 취하면서도 소비자는 홀대하고 있다는 비난을 쏟아내며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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