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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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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네트웍스 카세어링사업처 변준근 처장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3.02.13 10:06
전기차 보급, 마케팅적 사고 필요
아무도 간 적 없는 길 걸어
전기차 운행이력 축적 주력

“기업들에게 전기차를 소개하면 전기차 충전기는 얼마나 갖춰졌는지, 최대 운행 거리는 얼마인지를 가장 먼저 묻습니다.”  전기차를 B2C(개인고객) 외에도 B2B(기업고객)에도 보급하기 위해 기업 관계자를 만나봤다는 변준근 처장의 지적이었다.

변 차장은 코레일네트웍스에서 전기차 카세어링 사업 기획자다. 입사 후 줄곧 14년 간 코레일네트웍스에 근무해왔으며 코레일 티켓 인터넷 예약시스템 개발자이기도 하다. “저희도 전기차 보급을 위해 뛰고 있지만 전기차 충전소 보급과 이차전지 성능 개량이 병행돼야지 성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코레일네트웍스는 지난 5일 ‘전기차 카세어링 서비스’를 본격 가동했다. 오는 15일까지 전기차 시승식을 개최한 이후 이달 말경에는 수도권 12곳에서 상용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전국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700만명에 달하는 철도회원을 기반이 된다. 요컨대 전국에 유일하게 역사와 주차장을 갖고 있는 코레일의 강점을 풀가동 하는 것. 전기차도 처음 32대로 시작하지만 사업추이에 따라 올 연말까지 300~500대로 늘릴 예정이다.  변준근 처장과 다섯명의 팀원들은 그 중심에 있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실시하는 전기차 카세어링 서비스인만큼 사업처에는 긴장감과 희열 두 감정이 교차한다. 전기차 사업처는 누구도 가지 않는 길을 가고 있는 것.  “전기차 카세어링 사업 진행도 그렇지만 실제 전기차를 도심에서 장기간 운영할 때 생기는 경험들 모두를 축적하는 것도 우리의 임무입니다.”  변 처장은 코레일네트웍스에서 전기차 카세어링 사업을 기획했다. 프로그래머로 있다가 사업을 기획해 뛰어들기는 이번이 처음. 직전에 주차장 사업팀에 있었지만 기획을 하며 바로 옆에 자리를 마련하며 팀을 꾸리고 있다.

전기차 보급을 담당하고 있는 환경부는 일단 정부보조금으로 풀고 있다. 찻값이 4500만원에 달하는 기아 레이EV의 경우 내연기관차와 동일한 값인 1500만원에 소비자가 구매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정부가 1500만원, 지자체가 1500만원씩을 보조하고 있는 것. 또 전기차 1대당 충전기 1대씩을 보급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보조금이 있더라도 정작 구매자의 전기차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지 않다면 소용없다. 그런 의미에서 전기차를 직접 일선 기업에 ‘영업’해본 변 차장의 말이 귀하다.

즉 제도 마련 외에도 전기차 카세어링 사업을 통해 직접적으로 기업과 개인 소비자를 사용경험을 확보해 개선점을 반영하는 한편 소비자가 어떤 시점에서 전기차를 구입하는지를 알아내야만 한다.  전기차 카세어링 사업의 초창기인만큼 사업수익 확보 외에도 장차 업계에 두루 쓰일 전기차 운행 이력을 쌓는 것이 중요한 것. 이런 관점에서 변 처장은 자신을 포함 이공계가 많은 사업처의 구성이 초창기 운전 이력을 확보하라는 상부의 뜻이 내포돼 있다고 보고 있다.

전기차 카세어링 사업이 시작됐다. 벌써부터 전기차 카세어링 사업팀은 32대의 전기차를 매일 아침에 안전과 이상 여부를 손수 점검하고 있다. ‘정성드려 한땀한땀’ 명품을 만드는 장인의 노력이 문득 떠오른다. 분명 변 차장과 전기차 카세어링 사업팀은 장인의 마음으로 누구도 가지 않는 길을 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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