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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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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는 연비표시가 없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2.11.14 14:49

■ 재미있는 자동차 연비

‘자동차 연비’란 무얼까? 대략 상식적으로 알아도 정확한 산출식을 아는 이는 드물다. 국산차와 수입차 중 연비가 높은쪽은 어디일까? 막연히 수입차가 높겠지 추측하지만 정작 우리차가 높다. 현대차 연비 논쟁을 계기로 자동차 연비 상식을 알아봤다.

▶국산차든 수입차든, 승융차든 화물차든 막론하고 우리나라에서 운행되는 자동차의 평균연비는?
리터당 13.11km이다. 수치는 2011년도에 측정됐다. 2010년보다 4.2% 증가한 수치다. 승용차의 평균연비는 리터당 13.40km이다.

▶이렇게 자동차의 연비가 향상된 이유는 무얼까?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고효율 경유차의 판매 증가가 가장 큰 요인이다.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차량은 2010년 106차종에서 2011년 151차종으로 전년대비 42.5% 증가했다.  하이브리드 차량판매대수도 2011년 1만8080대로 전년 대비 118.1% 증가했다. 2010년도에는 8291대에 였다.

▶국산차와 수입차 중 연비가 높은 쪽은 어디일까?
국산 승용차의 평균연비는 리터당 13.58km이지만 수입자동차는 11.68km이다. 연비격차는 화물차의 경우 더욱 심해진다. 국산화물차는 11.01km인 반면 수입화물차는 5.70km에 불과했다.

▶그럼 국산차가 무조건 연비가 좋을까?
그렇지 않다. 1등급, 2등급과 하이브리드자동차의 2011년 평균연비는 국내차보다 수입차가 좋다. 국산 하이브리드차의 연비는 리터당 20.04km인데 반해 수입차는 24.39km다.

▶휘발유, 경유, LPG 차 중 어느 차가 연비가 더 좋을까?
답은 경유 승용차다. 휘발유 승용차의 평균연비는 리터당 13.88km, 경유는 14.49km, LPG는 10.00km이다. 택시의 대부분이 LPG 차량인 점을 감안하면 LPG 승용차의 연비가 가장 낮다는 것이 의외다.

▶국산차나 수입차나 경유차가 연비가 좋을까?
그렇지 않다. 국산차는 휘발유차가 리터당 14.29km를 달려 가장 좋고 수입차는 경유차가 15.50km를 달려 가장 좋다. 참고로 국산 경유유 차의 연비는 12.97km이며 수입 휘발류 차량의 연비는 10.36km이다.

▶국산차와 수입차 중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은 차는?
=역시 수입차다. 수입차는 km 당 208.2g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했다. 반면 국산차는 177.8g을 배출했다. 역시 화물차의 경우 수입차가 국산차보다 두배 가까이 더많이 이산화탄소를 배출했다. 배출량은 각각 410.0g, 235.5g이다.

▶연비 좋으니 그냥 경유 승용차 탈까? 환경론자에게는 NO!
경유 승용차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휘발유보다 높게 나타났다. 경유 승용차는 km당 185.7g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그 다음이 LPG차로 176.8g을 배출한다. 역설적으로 휘발유 차량이 가장 적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배출량은 168.6g이다.

▶자동차 제조사가 연비향상에 신경쓰는 배기량은?
자동차 연비는 당연히 배기량이 적을수록 높다. 1000cc의 경우 리터당 17.53km이지만 3000cc 초과 차량은 9.37km에 불과하다. 하자민 평균연비 연평균 증가율이 가장 큰 배기량은 2000cc 이하 자동차다. 연평균 4.7% 증가율을 보인다. 두 번째는 1600cc 이하 자동차로 연평균증가율이 3.7%다.

▶수동변속기가 자동변속기보다 기름을 덜 먹는다?
아니다. 자동변속기 자동차의 연비가 무단변속기(CVT)는 물론 수동변속기보다 연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변속기의 연비는 2011년 리터당 13.17km이다. 무단변속기는 13.01km, 수동변속기는 12.36km이다. 과거에는 무단변속기 혹은 수동변속기가 자동변속기보다 연비가 높은 때가 있었다. 하지만 자동변속기 자동차의 성능이 꾸준히 개선됐다.

▶국산차는 자동변속기가 연비 높고 수입차는 무단변속기가 연비 높아
자동변속기 국산차의 연비는 리터당 13.33km이다. 수동변속기는 12.36km, 무단변속기는 12.81km이다. 하지만 무단변속기 수입차의 연비는 14.85km로 가장 높다. 수동변속기 12.92km, 자동변속기 11.39km 순이다.연비만 따진다면 국산차의 경우 자동변속기 차량을, 수입차의 경우 무단변속기 차량을 고르는게 좋다.

▶연비만 따진다면 1600cc 이하 국산차나 2000cc 이하 수입차를 고르는 것이 유리. 
1600cc 이하 국산차의 연비는 2011년 리터당 16.04km이지만 2000cc 이하가 12.73km로 큰 차이를 보였다. 수입차는 2000cc 이하가 15.41km, 1600cc 이하가 16.45km로 대동소이했다. 반면 3000cc 이하는 11.08km로 큰 차이를 보였다. 연비만 놓고 보았을 때 국산차는 1600cc 이하 수입차는 2000cc 이하를 고르는 것이 좋다.

▶가장 평균연비가 높은 차종은?
유종이 휘발유인 하이브리드 자동차로 평균연비가 리터당 21.66km이다. 배기량별로는 2000cc 이하인 하이브리드 자동차로 21.19km를 달린다. 또 무단변속기를 장착한 하이브리드자동차로 평균연비가 21.03km이다.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차량이 가장 많이 팔릴까?
그렇지 않다. 국내차는 1등급 차종이 40만9104대 팔려 가장 많지만 수입차는 4등급 차종아 3만1166대 팔려 가장 많다.

▶연비란 무엇일까?
연비란 연료 1리터로 주행 가능한 거리(km)로 공인연비의 측정은 시험준비 과정, 모의주행 과정, 배기가스분석 과정 등 3가지로 구성된다. 이는 전세계 공통이다.

▶2012년부터 바뀌는 연비제도는?
내년부터는 연비 측정시 도심과 고속도로에서 각각 측정하고, 측정된 여비를 실주행 여건을 고래해 만든 보정식을 적용해 최종연비를 표시한다. 다섯가지 실주행 여건이란 시내, 고속도로, 고속 및 급가속, 에어컨 가동, 외부저온조건 주행을 말한다. 또 1등급 기준을 도심주행 기준으로 기존 리터당 15km에서 16km로 강화한다.

▶전기차는 연비표시가 없다?
내년부터 전기차도 연비표시를 한다. 전기차도 내연기관 차량과 동일한 시험방법(도심+고속도로 주행)을 적용하고, 도심주행, 고속도로, 복합 연비(km/kWh)와 1회 충전주행거리를 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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