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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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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대응을 위한 그린캠퍼스 아이디어와 비전이 한 곳에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2.08.14 11:31

국내외 대학생과 환경 관련자 등 700여 명 참여

[에너지경제 최형호 기자]오는 9월 제주에서 개최되는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WCC)를 앞두고 국내외 대학생들의 환경운동 현황을 볼 수 있는 국제포럼이 열려 눈길을 끌었다.

대자연과 경기녹색환경지원센터가 주최하고 환경부와 제주특별자치도, 여성가족부, 서울특별시, 영국문화원, 단국대학교, IUCN한국위원회 등이 후원한 ‘2012 국제 대학생 환경포럼’이 그것이다. 이 행사는 지난 13일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 해당관에서 진행됐다.

이날 포럼에는 김용갑 대자연 회장, 두산벨라 주한슬로바키아 대사, 장병집 충북그린캠퍼스협의회장, 김종천 2012 WCC 조직위원회 사무처장, 남상민 환경부 사무관, 신남균 경기도그린캠퍼스협의회 사무처장, 김성일 서울대 교수, 송명규 단국대 교수 등 국내외 환경 관계자들과 교수들이 대거 참여했다. 또한 에코리그에 참가한 해외 학생들을 비롯해 국내외 대학생과 에코맘, 리틀대자연 등 700여 명이 포럼을 찾아 성황을 이뤘다.

1부 개회식에서는 강재철 단국대학교 부총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대자연 김용갑 회장의 인사말과 두산벨라 주한슬로바키아 대사와 장병집 충북그린캠퍼스협의회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포럼을 마련한 김용갑 회장은 “경쟁과 순위를 정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보다 효율적이고 적합한 기후변화 대응 방법을 찾아 빠르게 적용하고 실천하기 위해 에코리그를 마련했다”며 “그린캠퍼스 운동의 정착 및 확산을 위한 참신한 아이디어와 사업과제를 발굴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김종천 2012 WCC조직위원회사무처장은 ‘2012 WCC와 그린캠퍼스’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섰다. 김종천 사무처장은 그린캠퍼스운동과 세계자연보전총회의 활동이 일맥상통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환경활동에 앞장서고 있는 대학생들의 2012 WCC에 대한 많은 관심과 참여를 호소했다. 또한 “기성세대의 부주의하고 ooo 행동으로 훼손된 자연을 보전하고 복원하는 활동에 대학생들이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모습이 훌륭하다”며 “특히 대자연은 에코리그를 통해 세계 각국의 대학생들에게 녹색 마음을 심어주는 리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의 활동을 지켜보니 대한민국과 우리의 미래가 밝은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개회식 이후 진행된 포럼은 국내 최초로 에코리그 방식으로 개최되어 주목을 끌었다. 에코리그는 대학생 환경활동가들이 캠퍼스 내외에서 실천하고 있는 환경활동 추진사례를 발표하고 그 가운데 최고의 활동을 선출하는 방식이다. 경합으로 이뤄지기에 발표자의 의견 청취가 주를 이루는 포럼이나 세미나보다 능동적이며 파급효과가 크고, 시상을 통해 격려와 의욕을 북돋워준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이날 에코리그에서는 고려대학교 그린캠퍼스 감사단 EKO, 남아프리카공화국 웨스턴케이프대학교, 신구대학교Nature+, 싱가포르의 싱가포르 경연대학교 등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11개 팀이 경합을 벌였다. 재활용품을 판매하는 그린샵 운영, 레포트 표지 근절 캠페인, 한 사람이 나무 열 그루 심기 운동인 10-10-10 운동 등 다양한 그림캠퍼스 운동 아이디어와 방법들을 제시됐다.

본선에 오른 대학생들은 상기된 표정으로 발표에 나섰다. 대학생들은 그 동안 실천해온 활동을 소개할 수 있다는 점에 자부심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싱가포르 발표자로 나선 싱가포르경영대학교 조안나 예우 씨는 “우리가 잊어버리면 안 되는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과 그린 메시지를 전달하는 좋은 행사”라며 “캠퍼스를 그린화하고 나아가 더 좋은 환경과 지구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방법과 아이디어를 배울 수 있어 좋았다. 싱가포르에 가서 적용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럼이 열리는 해당관 입구에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포럼에 참가한 내외빈과 학생들은 전국 50개 환경동아리 활동과 기후난민의 실상을 소개하는 패널을 관람하고 환경손수건 만들기, 녹색실천 메시지 기록하기, 손바닥 서명 등 체험행사에도 참여했다.

대자연은 국내외 12개 연합회와 2,100여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순수 대학생 환경단체다. IUCN 회원단체이기도 한 이들은 대학을 저탄소 녹색사회로 만드는 그린캠퍼스 운동을 주축으로 그린스쿨, 그린월드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C40 홍보사절단 활동을 비롯해 각종 환경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지구온난화 방지와 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한 활동, 국제적인 포럼과 세미나를 개최해 대학생들의 환경운동 참여와 확산에 힘을 쏟고 있다. 무엇보다 대학, 정부 기관, 기업체와의 유기적 교류를 통해 그린캠퍼스 운동 확산과 저변확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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