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한효정 기자] 에너지 절감을 위해 단열재 등 건축자재를 이용한 방법이 효과적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기후변화행동연구소(소장 안병옥)가 주최로 27일 서울 중구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열린 월례포럼에서 한라건설 기술개발부 최준석 차장이 이와 같은 내용을 골자로 에너지 절감을 위한 건축회사들의 개발 방향을 제시했다.
최 차장은 “건물 부위별로 지붕이 30%, 창문이나 벽면이 55%, 바닥이 15% 에너지가 소비된다”며 “외국에서는 벽과 바닥을 공유하는 공동주택이 오히려 에너지 절감에는 유리하다는 의견이 있다”고 말했다.
건물 난방과 냉방을 줄이기 위해 겨울에는 삼중유리 고성능 창호를 이용하고 벽면 단열을 강화하며 여름에는 차양시설을 설치한다는 게 업체의 설명.
최 차장은 “해외에는 단열재 두께가 20mm이상인 것도 사용하는데 우리나라는 법적으로 12cm정도로 규정하고 있어 그 이상의 두께는 건축회사들이 과투자를 안한다”며 “무엇보다 단열재 두께가 증가함에 따라 그 틈으로 들어오는 물을 막아내는 기술이 국내에는 없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또 독일 등 직접 방문한 해외사례를 소개하며 단열재나 패열회수 환기장치 등 에너지 절감을 위한 건축자재들이 국내에서도 개발 및 생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 차장은 “단열이 되어도 창호나 바닥을 통해 빠져나가는 에너지를 막으려면 기밀시공이 중요하다”며 “방수 테이프를 붙이는 방법이 있지만 유리와 같은 창호를 전체적으로 개선하기 전까지는 기밀(시공)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 날 국내 첫 패시브하우스(Passive House)인 ‘인천 청라 한라아파트 노인정’ 시공 사례도 소개됐다.
최 차장은 “평당 220만원이라는 예산을 잡았지만 일반 설계에 비해 99.8% 증액된 액수인 3억4139만원이 들었다”며 “여기에 여러 가지 개선사항을 반영하면 54% 증액된 약 2억6000만원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설계단계에서 오류가 많아서 더 증가한 면이 있고 국내산 자재가 없어서 수입 제품을 쓰다 보니 예상보다 크게 증가한 것”이라며 “국내 자재와 기술이 개발이 된다면 적은 비용으로도 가능하고 에너지 절감에도 큰 효과를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함께 건축에 참여한 제로에너지 이명주 기술연구소장은 “패시브하우스가 시장에서 높은 비용으로 상용화가 어렵다고 평가받는 것도 사실”이라며 “하지만 과거 우리는 낮은 비용으로 너무 쉽게 건물을 지어왔기 때문에 그렇게 느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소장은 “지금 우리는 에너지절감을 위한 과도기에 있기 때문에 이 시기를 넘으면 건축 시장도 바뀔 것”이라며 “에너지절약이 21세기 복지브랜드”라고 강조했다.
한편 패시브하우스는 첨단 단열공법을 이용해 에너지의 낭비는 최소화 하고 효율은 최대한 높인 건축물을 말한다. 패시브하우스는 기본적으로 △남향에 배치 △3중 유리창 설치 △차가운 공기는 데우고 더운 공기는 식혀 실내로 들여보내는 열교환기 설치 △30cm이상의 단열재 사용 등 첨단공법을 이용해 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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