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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최대전력수요가 예상된 1월 둘째주에 680MW의 공백이 생겨난 것이다. 때문에 전력당국은 노심초사(勞心焦思)했다. 당초 예상보다 낮지 않은 기온에 동계피크에 대한 우려가 한 풀 꺾인 상태였기에 충격은 더했다.
하지만 원전의 정지에도 불구하고 이날 예비율은 8% 밑으로 떨어지지 않았다. 이날 최대전력수요는 오전 11시 기록한 7198만kW로, 공급예비력은 640만kW(예비율 8.9%)를 유지했다. 지경부와 전력거래소가 적극적인 수요관리 확보로 안정적 전력공급에 힘쓴 덕분이었다.
이날 지경부와 전력거래소는 수요관리시장을 통해 사전 계약을 맺은 대규모 산업체의 긴급감축을 추진해 최대 110만kW의 예비력을 추가 확보했다. 지난 9.15 정전사태 후 예비력을 400만kW이상 유지토록 하고, 산업체 긴급 감축 등 예비력 확보방안에 힘쓴 점이 주효했다.
물론 예상보다 따뜻한 날씨도 한 몫 거들었다. 하지만 영하 10도 밑으로 떨어졌던 지난 1월4일에도 7286만5000kW까지 전력수요가 올랐지만, 예비율이 6%대에 머무른 점에서 체계적인 수요관리와 더불어 산업체의 적극적 협력이 이뤄져 얻은 성과라는 평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9.15 정전사태가 오히려 약이 됐다는 말도 나온다. 수요관리에 대한 사전 점검이 없었으면 오히려 더 큰 재앙이 예견됐을 거라는 분석이다. 소 잃고 외양간 고쳐 더 많은 소를 잃지 않았다고 말도 한다. 참 다행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비상수급기간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춰서는 안될 것이다. 이번 원전 정지와 같은 돌발적인 전력누수사태가 또 어디서 나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더욱이 기온급강으로 인한 전력수요급증이 언제 발생할지도 모른다.
물론 지경부는 산업체의 협조를 구해 300만kW의 예비력을 확보할 방침이며, 급전지시 후 20분 이내 확보나 이용가능한 예비력도 400만kW 유지 등 막판까지 전력수급 안정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와 함께 중요한 것이 국민의 협조일 것이다. 이번 주와 다음 주까지 큰 추위는 없을 것이란 희소식이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동계간 슬기로운 전력소비로 모두가 따뜻한 겨울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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