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19일(일)
에너지경제 포토

함봉균 기자

hbkone@ekn.kr

함봉균 기자기자 기사모음




■ 인터뷰 / 한화L&C 정윤환 소재사업부 상무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09.08.19 12:32

“EVA시트 글로벌 탑  공급업체 성장 목표”
연산 3천톤 공장 설립…세계 3번째 ‘캘린더공법’ 적용

 

“한화L&C가 생산하는 태양광모듈용 EVA시트의 품질은 기존 공급업체들과 비교해 월등하다고 자신합니다.”

해외업체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태양광 EVA시트 시장에 토종 다크호스가 등장했다.
플라스틱 가공 전문회사인 한화L&C가 기존 건축자재, 자동차부품 관련사업을 통해 습득한 가공전문기술을 활용해 해외업체들의 아성에 도전장을 낸 것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EVA시트 개발에 착수해 지난 5월 연산 3000톤규모 생산체계를 구축했다. 이미 에스에너지 심포니에너지 솔라월드 등 굵직한 태양광모듈업체의 품질평가에서 ‘OK'를 받았다.

한화L&C 정윤환 상무는 “현재는 국제품질경쟁력 확보를 위해 TUV인증을 추진하고 있으며 다음달 안으로 인증을 받을 예정”이라며 “오는 2012년까지 연산 1만2000톤 규모로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이를 통해 세계 시장점유율 10% 이상을 달성해 글로벌 탑 공급업체 도약을 꿈꾸고 있다.
정 상무는 “국제무대에서는 후발주자이지만 품질경쟁력을 앞세워 시장공략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한화의 EVA시트는 국내최초, 세계 3번째로 캘린더공법을 적용해 상업생산을 성공시켰다”고 강조했다.

캘린더공법은 대부분의 업체가 취하는 T다이(T-Die) 압출방식 대비 기계적 물성과 내화학성, 장기 신뢰성에서 우수한 성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는 약 30년 이상의 캘린더 가공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한화L&C 내부의 핵심역량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결실입니다.”

정 상무는 또한 “광학 및 접착 특성이 우수한 고함량 EVA레진(EVA시트의 원료)의 안정적인 공급선 확보가 중요한 요소”라며 “세계 최고수준의 제품 생산업체인 한화석유화학과 공동으로 한화L&C 가공공정에 최적화 된 레진을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케팅 전략에 대해서는 “한화그룹 차원에서 EVA시트 외에 L&C가 개발중인 백시트, 한화석유화학의 태양전지 등과 연계해 모듈업체 마케팅을 공동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태양광 핵심 부품의 토털 솔루션 전략을 강력히 추진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미 일본, 중국 등 해외메이저 모듈업체들과 품질평가와 승인을 진행 중이고, 안정적인 원료 수급능력과 다른 핵심부품의 토털 솔루션 공급능력을 기반으로 국내외시장을 공략한다는 것이 정 상무의 그림이다.
정 상무는 “기존 수입제품보다 품질과 가격 경쟁력은 확연히 드러난다”며 “국내외 모듈업체들이 쓰고 싶어 안달 하는 ‘물건’을 공급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