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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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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 연료 단가 20년 만 최저기록 두 달 연속 바꿔치웠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0.10.22 08:23

LNG 연료 발전 비중 높은 국내 발전사 수익 개선에 톡톡히 효자노릇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발전소의 액화천연가스(LNG) 연료 도입 가격이 20년 만에 최저치 기록을 잇따라 다시 세우고 있다.

21일 전력통계정보시스템(EPSIS)에 따르면 발전기에 사용되는 LNG 연료 단가는 10월 톤당 평균 31만3755원였다. 이는 전력거래소가 월별 연료비를 집계한 지난 2001년 이후 최저치다. 그간 최저치였던 지난달 기록을 한 달 만에 다시 갈아치웠다. 지난달 톤당 평균 단가는 33만5262원이었다.

EPSIS는 연료단가를 산정할 때 전체 입고금액(원)을 입고량(톤)으로 나누어 계산한다. 시장 거래 LNG 도입 단가는 한국가스공사(KOGAS)로부터 직접 도입하는 단가와 달리 두 달 전 입고 실적을 반영해 산정한다. 가스공사로부터 공급받는 발전기 LNG 도입 단가의 기준은 한 달 전 입고금액 및 입고량이다.

LNG 연료 가격이 두 달 연속 최저치를 다시 세운 이유는 전 세계 천연가스의 공급 과잉이다. 에너지경제원이 지난해 발표한 ‘최근의 LNG 수급 동향과 계약 방식의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 러시아, 미국의 LNG 생산량은 증가했다. 반면 아시아 국가의 LNG 수요는 이를 따라오지 못해 2023년까지는 과잉 공급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여기에 코로나 19로 에너지 수요가 대폭 감소해, LNG 공급량은 더욱 넘쳐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세계 천연가스 가격 지표 중 하나인 미국 헨리허브(Henry Hub) 가격은 최근 2년 동안 40% 가까이 감소하기도 했다.

LNG 발전 연료 단가가 이처럼 낮아짐에 따라 코로나19 상황에서도 LNG 발전회사의 수익성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LNG 발전설비용량은 지난해 기준 3만9655MW이고 전체 발전설비용량 중 31.7%를 차지한다. EPISIS에 자료에 따르면 가스발전소는 현재 255개다. 특히 국내 5대 발전의 LNG 발전소 설비용량은 1만7902MW로 전체 LNG 발전용량의 45% 수준이다. 5개 발전사 LNG 설비용량은 ▲한국남부발전 4914MW ▲한국서부발전 4786MW ▲한국중부발전 4309MW ▲한국 동서발전 2971MW ▲한국남동발전 922MW이다.

◇ 최근 1년간 월별 LNG 연료단가 (단위 : 원/톤)

기간 LNG 연료비
2020/10 313,755
2020/09 335,262
2020/08 399,998
2020/07 458,650
2020/06 468,761
2020/05 540,410
2020/04 530,136
2020/03 557,746
2020/02 555,815
2020/01 566,810
2019/12 568,589
2019/11 527,699
2019/10 685,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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