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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야 반갑다"…자켓·코트·니트·패딩 ‘불티’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0.10.19 14:59

▲지난 18일 수도권 지역의 한 쇼핑몰에서 소비자들이 의류 쇼핑에 나섰다. 사진=서예온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에 패션업계가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침체기를 겪고 있던 패션기업들의 매출이 때이른 추위가 시작된 이달부터 뚜렷하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 업계는 10월이 본격적인 가을·겨울 상품 판매가 이뤄지는 시기인 만큼 매출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패션기업을 비롯해 유통기업들의 패션부문 매출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패션기업 LF는 이달(10월 1~15일)들어 온라인 전용 패션 브랜드인 일꼬르소와 앳코너의 매출이 전년 대비 신장세를 기록했다. 헤지스 등 나머지 브랜드는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으로 매출이 회복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여성복 브랜드 보브, 지컷, 스튜디오 톰보이, 쥬시 꾸뛰르의 10월 1~4일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3% 증가했다. 코로나로 매출이 줄었던 국내 여성복이 이른 추위가 시작된 이달부터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

의류 소비는 최근 백화점을 비롯해 오픈마켓 등 온라인에서도 증가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달부터 의류 장르 매출이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2~9월(누계)까지 여성 의류와 남성의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1%, 1.8% 줄었으나, 10월(~지난 11일까지 누계)까지 여성의류 매출은 2.6%, 남성의류 매출은 32.2% 증가하며 신장세로 전환됐다.

오픈마켓도 날씨가 추워지면서 패션부문 거래액이 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마켓은 이달(10월 1~15일) 남녀 의류 판매량이 전달대비 26% 증가했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의류 판매량이 전달대비 111% 늘며 큰 폭의 신장세를 보였다. 가을 의류 상품인 긴팔티셔츠(99%), 니트(609%), 맨투맨 후드티(180%), 자켓(177%) 등이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여성의류 판매량도 니트(98%), 맨투맨 후드티(201%), 점퍼 야상 패딩(226%), 자켓 및 코트(63%) 등의 판매 호조로 전달 대비 8% 증가했다. 11번가도 같은 기간 패션 카테고리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여성의류 판매량은 전월(9월 1~15일) 대비 19%, 남성의류는 95%, 스포츠 의류는 78%, 아동주니어의류는 78%, 여성 신발은 35%, 남성 신발은 10% 증가했다.

이처럼 최근 의류 소비가 크게 증가한 것은 이달부터 날씨가 추워지면서 가을·겨울 패션 상품을 찾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상청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0월 1일부터 4일까지 서울 평균 기온은 작년 동기간 보다 2.4도~5.8도 가량 낮게 나타났으며, 연휴 직후 월요일지난 5일 전국 곳곳이 올 가을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보였다.

패션업계는 때이른 추위에 의류 소비가 늘며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매출이 회복되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아직 10월 초중순인 만큼 매출 반등 여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이달 들어 매출이 그래도 좀 올라왔다"며 "이제 매출이 시작되는 시기라 나머지 결과는 10월 말이 될 때 판가름이 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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