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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기후변화로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정부의 정책과 규제가 한층 더 강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6일 이지스자산운용 리서치센터는 ‘기후변화와 ESG투자에 대한 보고서’에서 "최근 세계 기후변화가 심각한 양상을 보이면서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법적, 제도적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며 "부동산 투자시장에서도 투자 자산이 위치한 각 지역의 기후 변화에 따른 리스크를 점검하고 이에 대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기후변화의 주범은 이산화탄소이며, 건물에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는 세계 전체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약 36%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보고서는 향후 이산화탄소 배출권 가격의 증가,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 환경적인 측면에 따른 자산 인허가 기준 강화 등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정부 정책의 변화와 규제 강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미래 투자의 메가 트렌드로 자리를 잡아가는 ESG투자를 소개했다. ESG투자는 투자 시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세가지 원칙을 기준으로 하는 친환경적 투자방법을 뜻한다. ESG투자에 대한 관심이 국내에서는 아직 미미하나, 해외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투자 규모가 크게 확대되며 고속 성장 중이다.
보고서는 "ESG투자 영역 중 부동산 투자 분야에서 당장 현실적으로 도입이 가능한 것은 친환경 건축물의 영역이며, 친환경 건축물이 기존 전통 자산과 비교해 운영비용 및 투자가치 측면에서도 여러 가지 이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2018년 기준 ESG 글로벌 운용자산(AUM)은 30조 달러이며, 2030년까지 100조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는 "심각해지고 있는 기후변화는 향후 국가와 민간에 사회적, 경제적으로 엄청난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며 "디지털로 산업의 근본이 바뀌는 현재, 산업의 방향성과 맞물려 결국 ESG투자는 단순한 트렌드가 아닌 산업 전체의 기준을 바꾸는 패러다임 전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