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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지난 8일 서울 강북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
[에너지경제신문 권혁기 기자] #. 올해 서른 다섯살로 미혼인 김모씨(남)는 ‘내 집 마련’의 꿈이 아득히 멀어지는 기분이다. 김씨는 대학교에서 4년 내내 성적 장학금을 받으며 부모님의 도움없이 졸업하고, 꿈꾸던 대기업에 취직해 열심히 돈을 모아 통장 잔고 2억원을 찍었다. 자평·타평 나름 성공했다는 소리를 듣지만 아직 무주택자다. 직장 근처에 구한 오피스텔 전세금 1억원까지 포함하면 모은 돈은 3억원. 결혼을 생각하는 여자친구가 모은 돈 1억원까지 포함해 4억원을 기반으로, 전용면적 84㎡를 알아봤지만 대부분 구축이라도 7억원 후반대였다. 2015년 이후 지어진 신축 아파트들은 모두 10억원이 넘는다. 자신과 여자친구 직장을 생각하면 무조건 ‘인(in) 서울’ 아파트를 구해야하는 김씨는 오늘도 고민이 많다.
14일 KB국민은행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0억312만원으로 처음 10억원을 돌파했다. 평균만 놓고 본다면 4억원이 전재산인 김씨는 6억원 이상 대출을 받아야만 구매가 가능한 상황이다.
그러나 서울에는 아직도 3억~6억원 사이의 비교적 저렴한 아파트들도 있다.
먼저 지난 2004년 지어진 강북구 미아동 벽산라이브파크 전용면적 59㎡는 5억6000만원(12층)에 최근 거래됐다. 강북구 번동 주공1단지 41㎡는 4억7500만원(12층)이었다.
강서구 방화5단지 33㎡ 9층은 지난달 26일 3억9300만원에 집주인이 바뀌었다. 등촌주공 1,2,7,8단지 41㎡는 5억6500만~5억9700만원 사이로 시세가 형성돼 있다.
관악구 신림동 신림현대 34㎡는 4억9000만원 정도다. 구로구 구로두산 44㎡는 4억5800만원에 매물로 올라와 있다.
노원구 중계동 중계주공2단지 44㎡는 3억7800만원, 도봉구 도봉동 서원아파트 49㎡는 3억3700만원, 동대문구 휘경동 주공2단지 10층은 지난달 4억4800만원에 거래됐다.
이밖에 서대문구 홍은동벽산 58㎡, 두산 84㎡, 서초구 LH서초4단지 51㎡, 성북구 정릉풍림아이원 59㎡ 등도 6억원 이하 아파트다.
오는 연말 3기 신도시를 포함 수도권에 토지보상금 50조원이 풀릴 전망이다. 전셋값 상승을 감안하면 6억원 미만 아파트도 값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연간 기준으로 실거래되는 매물들을 살펴보면 1억원 이하는 0.3% 정도이고, 3억~6억원 아파트들 거래량이 34% 수준"이라며 "3억원 초과 6억원 이하 거래량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함 빅데이터랩장은 이어 "부동산 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변화되고, 실거주를 목적으로 하는 3040세대가 6억원 이하 아파트를 많이 찾고 있는 편"이라며 "‘영끌’해서 비싼 집을 사거나 ‘패닉바잉’을 하기보다 저가 아파트로 눈을 돌릴 필요도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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