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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4분기 공급 절벽…집값 불안 부추기나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0.10.05 16:00
서울 아파트

▲10월부터 연말까지 서울의 주요 재건축, 재개발 등 정비사업장의 일반분양 일정이 불투명하다. 이에 서울의 공급절벽이 현실화되면서 기존 아파트의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사진은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전경.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윤민영 기자] 올해 4분기 서울의 아파트 공급 절벽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분양이 예정됐던 재건축·재개발 단지의 일반분양이 분양가 규제 등으로 분양 일정을 아직 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송파구 위례신도시에서 1676가구, 강동구 고덕강일지구에서 1602가구의 공공분양이 예정돼 있지만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 집값 불안으로도 이어질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당초 10월부터 연말까지 재개발과 재건축을 통해 일반에 분양될 아파트는 약 7228가구다. 서초구에서는 래미안원베일리(신반포3차·경남아파트, 일반 255가구), 래미안원펜타스(신반포15차, 일반 267가구), 아크로파크브릿지(방배6구역, 일반 676가구)의 분양이 예정돼 있다.

또 동대문구 이문1구역(일반 790가구), 은평구 역촌1구역(일반 454가구)가 예정됐고 강동구 둔촌주공(일반 4786가구)도 연내 분양이 계획돼 있다.

하지만 이들 사업장들은 분양가상한제와 조합 갈등 등의 영향으로 분양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래미안원베일리, 래미안원펜타스, 둔촌주공 등은 분양가상한제 적용 전 입주자모집공고 신청을 완료했지만 지난달 분양보증 기간이 만료돼 분양일정을 재조정하는 상황이다. 분양가상한제를 피할 수 없는 만큼 분양을 서두르기보다는 정부의 정책에 따른 시장 변화에 대응하여 분양시기를 조절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다 보니 전문가들은 서울의 공급 가뭄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8월까지 서울에 공급된 분양물량은 총 2만5925가구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7%, 5년 평균보다 35% 늘었다. 이는 분양가상한제 적용 직전인 7월에 총 1만5589가구가 서둘러 분양에 나선 곳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8월부터 서울의 공급 감소가 현실화 되고 있다. 8월 서울의 분양물량은 663가구로 전년 동월(3707가구)대비 82.1% 감소했다. 9월에도 아파트 분양은 양천구 신월4구역을 재건축한 신목동파라곤(153가구, 일반분양 84가구)이 유일하다. 이달도 분양이 확정된 물량은 한 가구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달 분양이 예정이었던 은평구 ‘역촌1구역 동부센트레빌’도 11월로 분양을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정부의 재건축 규제 강화로 인해 서울 주택공급이 급격히 위축될 수 있다는 점이다. 서울은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땅이 부족해 재건축·재개발이 막히면 신규 공급이 거의 불가능 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재건축 조합원들의 추가 분담금이 늘어나고,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등으로 사업이 미뤄지게 되면서 서울의 신규 아파트 공급 감소가 자칫 집값 불안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한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의 각종 규제 대책으로 재건축이 위축되면서 서울의 주택 공급이 더욱 축소될 수 있다"며 "특히 이는 강남권의 아파트의 희소성을 높이고 결과적으로 주택 가격 상승을 유발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함영진 빅데이터랩장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이후로 서울에서 정비사업 아파트 신규 분양이 연기되면서 공급 공백이 발생했다"며 "분양이 계속 늦어질 경우 서울에서 집값이 아직 덜 오른 지역으로 매수세가 몰리고, 이럴 경우 매매가격뿐 아니라 전월세 가격 상승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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