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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
[에너지경제신문 권혁기 기자] #. 서울 마포구 상암에 직장이 있어 인근 아파트를 알아보고 있던 A씨는 최근 매맷값을 보고 깜짝 놀랐다. 정부가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등 공급을 늘리겠다고 발표하고, 강력한 부동산 규제 등 대책을 내놓고 있어 조만간 집값이 잡힐 것 같아 거래를 미뤘는데 1억원 이상 훌쩍 올랐기 때문이다. 속된 말로 ‘상투’를 잡을까 두려워 거래를 미뤘던 A씨는 땅을 치고 후회하고 있다.
28일 KB국민은행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에 따르면 지난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전주대비 0.19%를 기록했다. 앞서 한국감정원 조사에서도 서울 집값은 지난주 0.01% 상승하는데 그쳤다. 통계만 보면 집값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 서울 전지역에서는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강남은 ‘똘똘한 한채’, 강북은 전셋값 급등에 따른 매수 수요 증가 등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먼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개포주공7단지 전용면적 60.76㎡는 이달 16일 18억5000만원에 매매가 이뤄져 지난달 26일 18억원보다 5000만원 올랐다.
지난달 17일 9억5000만원에 거래됐던 마포구 상암월드컵파크3단지 84.84㎡는 이달 4일 10억9000만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했다.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3단지 전용 145㎡는 6월 19억3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난 6일 20억원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마포래미안푸르지오 1~4단지 중 20억원이 넘는 거래는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 외곽지역도 신고가 행진에 동참하고 있다. 노원구 월계동 풍림아이원 84.3㎡는 이달 2일 10억2000만원으로 처음 10억원을 넘기며 신고가에 매매됐다. 은평뉴타운 마고정 센트레빌3단지 167.14㎡는 이전 최고가보다 1억6000만원 오른 12억2000만원으로 손바뀜했다. 은평구 연서로 제각말 푸르지오2-9단지 84.89㎡는 9500만원 상승해 8억9500만원 기록했다.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면서 고가아파트 거래도 늘어났다. 경제만랩에 따르면 올해 1∼8월 서울에서 15억원을 초과한 아파트 매매 건수는 487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068건) 대비 19.7% 늘었다. 15억원을 초과하는 아파트에 대한 대출을 금지했음에도 당초 예상과 달리 거래량이 늘어난 것이다.
이 같은 신고가 기록은 거래절벽에 기인한다는 시선도 있다. 30대의 ‘패닉바잉’까지 겹치면서 올해 7월까지 중소형 아파트 거래도 증가했지만 8·4 부동산 대책 이후 매물 자체가 확 줄어든 상황이다. 한 공인중개사는 "워낙 물건이 없어 나오는 족족 신고가를 기록하는 것"이라며 "직전 시세가 7억원이었다면, 새로 집을 내놓는 주인이 7억5000만원을 부르면 그게 값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 전체적으로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지만 앞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열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고가를 기록하고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잇따른 부동산 정책 발표로 매매 자체가 적은 상황"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기 위축 우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거래가 축소돼 당분간 관망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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