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에도 신용대출 증가세 '계속'…銀, 본격 관리 들어갈듯

나유라 기자 ys106@ekn.kr 2020.09.27 09: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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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한 시중은행 지점에서 고객들이 창구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금융당국이 시중은행들을 향해 신용대출 관리를 주문한 이후에도 부동산, 주식 투자 자금 수요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살림살이가 어려워진 이들의 수요가 계속되면서 이달 신용대출 증가폭이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시중은행들은 연휴 이후 본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하고 한도를 줄이는 등 신용대출 관리에 들어갈 계획이다.

27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은행의 이달 24일 현재 신용대출 잔액은 126조8863억원으로 집계됐다.

8월 말(124조3335억원)과 비교해 2조6116억원 불어난 규모다.

신용대출 잔액은 이달 17일과 18일 이틀 연속 각각 2436억원, 3973억원 줄면서 급증세가 진정되는 듯했지만 반짝 감소로 끝났다. 이번주에도 신용대출 잔고는 하루 2000~3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이 추세대로라면 남은 2영업일까지 더해 9월 신용대출 증가액은 3조원을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 월간 최대 기록이었던 8월의 4조755억원보다는 적지만, 9월 증가폭 기준으로 역대 2위 수준이다.

시중은행들은 이달 중순 금융당국과 대책 회의를 진행한 이후 영업지점의 고액 신용대출을 자제하는 등 관리에 나섰지만,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자금 수요가 계속되면서 신용대출도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은 추석 연휴 이후 우대금리 축소를 통해 신용대출 금리를 올리고 신용대출 한도를 축소하는 식으로 신용대출 관리에 들어갈 방침이다.

특히 200∼270%에 이르던 특수직(의사·변호사 등 전문직 포함)의 소득 대비 신용대출 한도를 축소할 가능성 크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가계의 생활자금 용도의 신용대출을 막지 않으려면 결국 고소득, 고신용자들이 받는 우대금리와 한도를 조절하는 것이 최선이기 때문이다.

일부 은행들은 신용대출을 관리하기 위해 이미 최저금리를 상향 조정하는 식으로 대응책을 가동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이달 25일 자로 직장인 신용대출의 최저금리를 기존 연 2.01%에서 연 2.16%로 0.15%포인트 인상했고, KB국민은행도 연휴 직전인 29일 자로 우대금리를 줄여 전체 신용대출 상품 금리를 0.1∼0.15%포인트 올릴 예정이다.

우리은행도 추석 연휴 직후인 다음 달 6일부터 주력 신용대출 상품인 ‘우리 주거래 직장인대출’의 최대 우대금리 폭을 연 0.4%포인트 인하한다. 결과적으로 대출 금리가 연 0.4%포인트 인상되는 셈이다.

KB국민은행은 이달 29일자로 가계 신용대출 한도를 일제히 낮추고 금리를 올린다.

전문직 대상 신용대출 한도를 현행 최대 4억원에서 2억원으로, KB직장인든든신용대출이 최대 3억원에서 2억원으로 축소한다. 비대면 KB스타신용대출 최대 한도도 3억원에서 절반인 1억5000만원으로 낮춘다.

우대금리도 줄어 전체 신용대출 상품 금리는 0.1∼0.15%포인트 인상된다.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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