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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셋값 64주 연속 상승…강남권 여전히 강세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0.09.17 14:05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이 64주 연속 상승세다. 임대차법 시행과 가을 이사철 영향으로 보인다. 사진은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전경.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윤민영 기자]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64주 연속 상승했다. 전월세상한제 및 계약갱신청구권 등 임대차법 시행과 거주요건 강화, 가을 이사철 등의 영향으로 서울 25개 자치구 전셋값이 모두 올랐다. 주로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거나 교통 등 정주여건이 양호한 지역 위주로 상승했고 전세값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 단지들도 연이어 나오고 있다.

17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9월 둘째 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14일 기준)을 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9%로 올라 6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승폭은 지난 주와 같다. 강남에서는 강동·강남·송파구가, 강북권에서는 마포·성북·성동구의 전세가격 상승률이 높았다.

먼저 서울에서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강동구(0.13%)다. 평균적으로는 상일·명일·고덕동 등에서 중형평형대 위주로 전세가격이 올랐고 신고가를 기록한 단지도 나왔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의 전셋값도 강동구 다음으로 강세다. 송파구(0.12%)는 잠실·신천·문정동 등 인기 단지 위주로, 강남구(0.12%)는 대치·압구정동 구축과 수서동 위주로 올랐고 논현동에서는 신고가도 나왔다. 서초구(0.08%)는 정비사업 이주 수요 및 학군 수요가 꾸준한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강동구 길동 강동한신휴플러스 전용 84㎡는 지난 14일 거래된 전세물건이 보증금 5억4000만원(8층)으로 최고가를 찍었다. 송파구(0.12%)는 신천동 파크리오 전용 59㎡가 지난 14일 8억원(10층)에 전세 최고가를 기록했고 지난 12일에는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전용 84㎡가 7억4000만원에 거래되며 역대 가장 높은 전세값을 나타냈다. 강남구(0.12%)에서는 지난 12일 강남구 논현동 아크로힐스 전용 84㎡도 12억원(18층)에 전세 신고가가 나왔다.

강북권의 전셋값도 대부분 상승세다. 신고가를 기록한 단지도 나왔지만 대부분은 한동안 떨어졌던 전셋값이 회복기에 접어든 모양새다. 강북에서 가장 전세값 상승률이 높은 마포구(0.11%)는 아현·도화·염리동 위주로, 성북구(0.11%)는 길음·종암·돈암동 위주 올랐다. 성동구(0.10%)는 금호·왕십리·행당동 역세권 위주로, 용산구(0.09%)는 이촌·서빙고동 등 대단지 위주로, 중랑구(0.09%)는 중화·신내동 구축 위주로 상승했다.

성동구 성수동1가 LIG건영 전용 73㎡는 지난 12일 7억3000만원(16층)에 최고 가격으로 전세거래가 체결됐다. 용산구 이촌동 한강대우 전용 84㎡는 지난 11일 7억3500만원(10층)에 전세계약이 이뤄졌고 이는 지난 7월 8억5000만원(20층) 거래건 이후 6억원까지 떨어졌던 가격이 점점 회복세로 돌아선 결과다. 중랑구 묵동 이편한세상 화랑대 전용 84㎡는 지난 10일 전셋값이 6억원(7층)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 외 동작구(0.09%)는 노량진·신대방동 역세권 위주로, 영등포구(0.08%)는 신길·여의도동의 중대형 단지 위주로, 강서구(0.08%)는 기업 이주 수요가 있는 마곡지구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한편 9월 둘째 주 서울의 아파트 매맷값 상승률은 지난 주와 같은 수준인 0.01%를 기록했다. 3기 신도시 사전청약물량 확대 발표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기 위축 우려로 관망세 지속되고 있지만 9억원 이하 및 신축단지 위주로 소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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