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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에너지 부문별 소비. 에너지통계 월보 |
[에너지경제신문 최윤지기자] 올해 상반기 에너지 소비량이 3.6% 줄었다. 이같은 감소 폭은 연간 기준으로 보면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더 클 것으로 추산된다.
코로나19 여파로 산업 및 서비스업 등 생산활동이 크게 위축되면서 산업용, 가정용 할 것 없이 줄줄이 감소세를 보였다.
에너지 소비량은 실물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올해 상반기 실물 경기가 그만큼 좋지 않았다는 것을 반증한다.
16일 에너지경제연구원의 ‘에너지통계 월보’에 따르면 올해 들어 6월까지 최종 에너지 소비량은 1억1255만4000TOE(석유환산톤)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상반기(1억1674만7000TOE)보다 3.6% 급감한 수치다.
최종 에너지 소비란 산업, 수송, 가정 및 상업 부문 등에서 최종 사용하는 에너지로, 석유·석탄·LNG(액화천연가스)·원자력·전기·태양광 등을 총망라한다.
최종 에너지 소비는 지난해 전년 대비 0.6% 감소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0.6%)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그 이전에 에너지 소비가 감소한 것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8.6%)이었다.
상반기 에너지 소비를 부문별로 보면 가장 비중이 큰 산업용이 6878만4000TOE로 작년 상반기보다 2.3% 줄었다.
코로나19로 이동이 제한되면서 수송용은 작년보다 10.6% 급감한 1905만2000TOE를 기록했고, 가정·상업용도 1.5% 줄었다.
에너지원별로도 석유(-2.4%), 석탄(-8.2%), 전력(- 2.9%) 등의 소비가 모두 줄었다.
에너지 소비는 실물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경제성장률과 비슷한 곡선을 그린다.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1분기 -1.3%(직전분기 대비)에 이어 2분기 -3.2%로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2분기 성장률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4분기(-3.3%) 이후 11년 6개월 만에 가장 낮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지난 7월 발표한 ‘2020 상반기 에너지 수요 전망’에서 올해 에너지 소비가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했다.
하반기에도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긴 장마까지 겹쳐 최종 에너지 소비는 금융위기 때보다 연간 감소 폭이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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