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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이사철이 도래했지만 학군으로 유명한 서울 노원구 중계동에 전세 물건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중계동 ‘중계주공5단지’ 전경. /권혁기 기자 |
[에너지경제신문 권혁기 기자] "중계동은 서울 3대 학원가 중 하나라 전통적으로 전세수요가 많다. 자녀가 중학교 입학 전에 오면 최소 6년 이상을 거주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가운데 지난달 임대차법 시행과 거주요건 강화 등으로 전세 매물이 자취를 감췄다. 보증금을 호가보다 더 올려주고 반전세라도 들어가겠다는 학부모가 있지만 소개할 물건이 전무하다."(중계동 한 공인중개사)
일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줄어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에서 2단계로 하향 조정된지 이틀째인 15일 오전 서울 노원구 중계동을 찾았다. 이 지역은 최근 서울에서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 중 하나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전세가격은 가을 이사철 수요까지 겹치면서 0.12%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중 노원구는 0.29%로 가장 많이 올랐다.
중계동 A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중계동 부동산의 특징은 ‘역세권’과 상관이 없다라는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전세 매물이 귀하고 전셋값이 오르는 것은 자녀들의 교육을 염두에 두고 있는 부모들이 많이 찾기 때문"이라고 했다.
실제로 은행사거리에서 7호선 중계역이나 4호선 상계역까지는 거리가 꽤 된다. 걸어서 가기에는 부담스럽고 버스를 타고 지하철로 환승을 해야하는 불편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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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계동 은행사거리를 중심으로 많은 학원들이 위치해 있다. 이 근처에는 서라벌고 등 명문고들이 있어 학군을 생각하는 학부모들이 선호하는 지역이다. /권혁기 기자 |
중계동은 전통적인 학군지역인 서울 강남 대치동과 양천구 목동과 함께 강북 최대 학군지역으로 유명하다. 이곳에는 서라벌고, 대진고, 대진여고, 청원고, 재현고 등 전국 100위권에 드는 명문고들이 몰려 있다. 해당 학교에서는 매년 꾸준히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하는 명문고로 분류된다.
인근 B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중계동이 강남이나 목동보다 전셋값이 저렴한 것도 인기 요인 중 하나"라면서 "자녀가 중학교 입학 전에 이사를 오면 고등학교 포함 6년 정도, 고등학교 전학을 위해 이사오면 4년 정도 산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임대차법 시행으로 서울 대부분의 지역에서 전세매물 찾기가 어려운데 노원구는 특히 더 심한 듯 했다.
방문한 공인중개사사무소마다 손님이 있는 곳은 하나도 없었다. B 대표는 "지난 6월과 7월에는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발표하면서 매매나 전세 거래가 활발했다"며 "8월부터 갑자기 매물이 싹 사라진 상황이다. 하루에도 전세 문의 전화는 수십통씩 오고 있지만 물건이 없어 거래가 안되고 있다"고 하소연을 했다.
중계동 C공인중개사 대표는 "이곳으로 이주를 생각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3~4인 가구"라면서 "전용 84㎡ 이상을 선호하는데 지금은 중형이 거의 없고 소형 면적 매물만 몇 개 있는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공2단지가 총 1800가구인데 최근에 전세로 나온 물건은 딱 4건"이라며 "여기는 59㎡ 단일 면적이라 평소에는 신혼부부들이 많이 찾는 편이었다. 그런데 계약갱신청구권으로 인해 세입자가 나가질 않아 전세 물건 자체가 드문 상황"이라고 했다.
매물은 없는데 수요가 꾸준하다보니 전셋값도 오르고 있다. 주공2단지 59㎡의 전셋값은 지금 2억2000만원 수준으로 6개월에 비해 7000만원 정도 오른 상태다.
그나마 월세는 구할 수 있는 상황이다. 보증금에 따라 가격이 다른데, 보증금 1000만원에 월 50만원이나 보증금 8000만∼1억원에 월 30만원 정도로 시세가 형성돼 있다.
C 대표는 "월세 물건은 좀 있는 편이지만 대부분 전세를 선호해 쉽게 계약이 체결되지는 않는다"고 귀띔했다.
노원구 상계동 ‘비콘드림힐3’ 전용 84㎡도 3억5000만원에서 1억5000만원 오른 5억원에 전세 거래됐다.
상계동 D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전셋값이 오르면서 아예 매입으로 방향을 바꾼 수요자들도 있지만 매맷값도 장난 아니게 올라서 쉽지 않다"면서 "가을 이사철에 이사를 꼭 해야 하는 임차인들은 불안감이 더 커질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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