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도 개미도 매수'…증권가 "6만원 뚫은 삼성전자 계속 간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2020.09.15 16: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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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연간 깜짝실적 전망에 주가↑
이달만 12% 올라...최고가 경신 기대
증권가 목표주가 잇따라 상향

▲삼성전자. (사진=연합)


한국 증시의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7개월여 만에 ‘6만원’ 고지를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주가가 여전히 저평가되고 있다면서 목표주가를 잇따라 8만원대로 상향 조정하고 있다. 올해 3분기 실적과 연간 실적 전망을 높이 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600원(0.99%) 오른 6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14일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1400원(2.37%) 오른 6만400원에 마감하면서 6만원대에 안착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세계적으로 유행하기 전인 2월 20일(6만원)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6월 이후 5만원대에서 횡보했지만, 이달 들어 12% 이상 상승하면서 최고가(6만2400원) 경신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나스닥 시장이 큰 폭으로 조정을 받았음에도 최근 한국 증시에서 굳건한 투자층을 보여줬다. 지난 8월 31일 5만4000원으로 마감된 삼성전자 주가는 이후 9월 4일과 9일, 11일 소폭 조정을 받기는 했지만, 상승세를 이어갔다.

여기에 국내 증시를 떠났던 외국인의 귀환도 삼성전자 주가에 한 몫을 톡톡히 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이달 들어 삼성전자 주식을 7252억원가량 순매수하며 국내 종목 중 가장 많이 사들였다.

삼성전자를 팔고 성장주로 옮겨갔던 개인들도 발 빠르게 매수세를 올리고 있다. 최근 한달간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에서 총 5조9749억원, 코스닥시장에서 1조6848억원을 순매수했다. 이 가운데 개인들은 삼성전자를 5025억원 가량을 사들였다.

이처럼 삼성전자의 주가가 탄력을 받은 이유는 3분기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추정치 평균)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9.43% 증가한 9조289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 전 전망치보다 2.6% 상향된 수치다.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하나금융투자, KB증권, 유진투자증권은 3분기 영업이익이 1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고,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대신증권, 키움증권도 10조원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다. 매출액 추정치도 62조9831억원으로 1개월 전(61조9233억원)대비 1조598억원(1.7%) 높아졌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실적도 개선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 예상치는 이날 기준 33조2333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7050억원(2.2%), 매출액도 1조7789억원(0.8%)오른 234조8743억원으로 확인됐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주가가 추가 상승 여력이 크다고 보고 목표주가를 8만원대로 상향 조정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들어 SK증권, KB증권, 하나금융투자, 키움증권, 대신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등 7개 증권사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이날 기준 증권사 24곳의 목표주가 주정치는 7만3258원으로 한달 전(7만1383원)보다 1875원(2.6%) 올라갔다. 즉, 이날 종가 보다 20% 가량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것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최근 기존 8만원에서 8만6000원으로 올렸고, SK증권은 6만8000원에서 8만원으로 대폭 높였다. 대신증권과 KB증권도 7만5000원에서 8만원으로 높였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인터넷·모바일(IM) 부문과 소비자가전(CE) 부문 수익이 대폭 개선되는 것은 물론, 미국의 중국 제재도 삼성전자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봤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IM 부문에서 이익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라며 "중국의 1위 파운드리 기업 SMIC에 대한 미국의 제재 가능성으로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의 위상이 더욱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3분기에 10조6000원의 호실적을 거둘 것"이라면서 "엔비디아의 ARM 인수는 CPU 산업 진출을 알리는 계기로 반도체 지형을 바꿀 수 있는 변화인데, 삼성전자 입장에서 보면 파운드리 규모와 응용처를 확대하고, 새로운 시스템 최적화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다"라고 밝혔다.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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