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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는 콘솔"…게임업계, 글로벌시장 겨냥 각축전 치열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0.09.15 15:44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국내 게임업계가 콘솔 게임 시장에 도전한다. 타깃은 글로벌 무대다. 해외에서 인지도를 얻은 IP(지식재산권)을 필두로 PC와 모바일을 넘어 콘솔로도 성과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과 엔씨소프트, 넷마블, 스마일게이트 등 국내 게임사들이 콘솔 게임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에는 라인게임즈도 ‘스튜디오 라르고’가 개발한 콘솔 타이틀 ‘베리드 스타즈’를 발매했다.

넥슨이 준비 중인 작품은 넥슨의 간판 IP ‘카트라이더’를 기반으로 한 게임으로, PC와 콘솔을 지원한다.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예정으로, 아직 출시일은 공개되지 않았다.

엔씨소프트의 첫 콘솔 도전작 ‘퓨저’ 역시 콘솔과 PC 플랫폼을 지원한다. 미국의 음악리듬 게임 전문 개발사인 ‘하모닉스’가 개발을 맡았고, 엔씨소프트의 북미 유럽 법인 엔씨웨스트가 퍼블리싱을 진행한다. 출시일은 오는 11월 10일이다.

넷마블의 첫 콘솔 게임인 ‘세븐나이츠 -타임 원더러-’도 출격을 준비 중이다. 이 작품은 넷마블의 자체 IP ‘세븐나이츠’와 세계관을 공유하는 스핀오프 작품이다. 원작 ‘세븐나이츠’의 여덟 번째 멤버 ‘바네사’가 궁극의 마법도구인 ‘샌디’와 함께 시공간의 뒤틀림 속으로 빠져든 뒤 다시 집으로 돌아가고자 모험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스토리라인과 엔딩이 존재하는 싱글 플레이 RPG(역할수행게임)로, 올 4분기 출시가 목표다. 넷마블은 지난 10일 게임의 공식 사이트를 개설하면서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스마일게이트도 간판 IP ‘크로스파이어’를 기반으로 한 첫 콘솔작을 준비 중이다. 개발은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가 맡고, 퍼블리싱은 콘솔 시장을 독점하는 3개 기업 중 하나인 마이크로소프트가 맡는다. 스마일게이트는 북미와 유럽에서 높은 영향력을 가진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업에 많은 기대감을 가진 상황이다.

최근에는 라인게임즈도 첫 콘솔작 ‘베리드스타즈’를 국내에 출시하며 관련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라인게임즈는 먼저 국내에 선출시한 뒤 이를 향후 글로벌 무대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해당 작품은 현재 한국어 및 일본어 음성과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간체·번체) 자막을 제공하고 있어 해외에서도 다운로드 형태로 플레이가 가능하다.

이들 기업 중 넥슨을 제외하면 모두 콘솔 시장 첫 도전이다. 앞서 넥슨은 지난 2010년 메이플스토리와 이듬해 ‘던전앤파이터’ 등으로 콘솔시장에 도전했지만 흥행에 성공하진 못했다. 그나마 콘솔 게임을 통해 성과를 거둔 기업으로는 ‘배틀그라운드’의 펍지와 ‘검은사막’의 펄어비스 정도가 꼽힌다.

게임사들이 앞다투어 콘솔 시장에 도전하는 이유로는 점점 커지고 있는 글로벌 콘솔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19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국내 콘솔 게임 시장규모는 2018년 기준 5285억원으로, 전체 게임 시장의 3.7%에 불과하다. 모바일(6조6558억 원, 46.6%)과 PC(5조236억 원, 35.1%)에 비하면 미약한 수준이다. 이에 비해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콘솔 게임 비중은 32% 정도다.

업계가 추산하는 글로벌 콘솔 시장 규모는 약 60조원 정도로, 국내 콘솔 시장 역시 내년도 큰 폭의 성장을 이룰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전망하는 2021년 국내 콘솔시장 매출액은 7042억원으로, 이는 2015년(1661억원) 대비 4~5배 가량 확대된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콘솔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기술력은 물론이고 비용도 많이 드는데 국내 콘솔 시장 규모가 너무 작다보니 기업들이 섣불리 뛰어들기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콘솔의 영향력이 상당히 큰데다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라는 점을 고려해 최근 적극적으로 콘솔 게임 출시를 준비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외 시장을 타깃으로 한 콘솔 신작은 플랫폼 다변화라는 게임업계 트렌드에도 부합하는데다 회사의 IP를 글로벌 지역에 알리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업 타이틀 개발사 퍼블리셔 플랫폼 출시일 출시국가
넥슨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넥슨 내 조인트벤처 넥슨 PC·콘솔(엑스박스원) 미정 글로벌
엔씨소프트 퓨저 하모닉스 엔씨웨스트 PC·콘솔(PS4, 엑스박스원,  닌텐도스위치) 11월 10일 북미유럽
넷마블 세븐나이츠 타임원더러 넷마블넥서스 넷마블 콘솔(닌텐도스위치) 4분기 미공개
스마일게이트 크로스파이어X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 마이크로소프트 콘솔(엑스박스원) 연내 글로벌
라인게임즈 베리드스타즈 스튜디오 라르고 라인게임즈 콘솔(PS4, PS VITA,  닌텐도스위치 ) 7월30일 국내 선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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