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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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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산, 아시아나 접고 용산·광운대 역세권 개발 속도 낸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0.09.06 10:52

현산, 광운대 개발 관련 서울시 승인만 남은 상황

▲서울 용산구 용산철도병원부지 인근 전경.


[에너지경제신문 권혁기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무산되면서 용산 철도병원 부지, 광운대 역세권 개발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HDC현산이 지난 2일 산업은행 등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에 재실사를 요구하면서 사실상 인수가 불발될 것으로 예상된다.

HDC현산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불발로 인해 본업인 건설업과 개발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설 것으로 예측된다. 아시아나항공 인수대금은 총 2조5000억원이었다. 앞서 HDC현산은 지난 3월 주주총회 당시 투자설명서에 아시아나 인수 취소시 여유 자금을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에 투입하겠다고 명시했다.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의 경우 서울시와 본격적인 개발을 위한 협약서 조율 중이기 때문에 올해 안, 늦어도 내년 중반에 착공될 가능성이 높다. HDC현산은 서울 노원구 월계동 85-7번지 일대 한국철도공사 소유 철도와 물류시설 부지, 국공유지를 3000가구 규모의 주거시설과 상업시설로 탈바꿈시켜 동북권 랜드마크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은 정몽규 HDC현산 회장이 HDC그룹 출범 이후 현대산업개발을 부동산 개발과 기획·시공·운영까지 아우르는 종합부동산·인프라그룹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사업으로 보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역세권 개발사업 예정지인 광운대역 전경.


HDC현산은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에 첨단 기술을 대거 도입할 예정이다. 지난달 HDC아이콘트롤스, 퀄컴과 스마트시티 모델 공동개발과 스마트 홈 및 스마트 건설 솔루션 융합개발을 위해 협력하기로 한 HDC현산은 "이번 기술협약으로 광운대역세권개발사업과 같은 자체 복합개발사업 및 아이파크에 적용할 다양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서울 용산 철도병원 부지 개발사업도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지난해 8월 1일 HDC현대산업개발은 용산구와 철도병원 부지 개발사업의 사업협약을 체결했다.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65-154번지 일대 1만948㎡의 부지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부지 내 용산철도병원 본관은 기부 채납해 지역사 박물관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잔여부지에는 아파트, 오피스텔, 상업시설 등으로 구성된 연면적 6만여㎡ 규모의 주거복합단지가 조성돼 서울시 주택난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용산역 전면 한강로2가 365번지 일대 1만2730㎡의 공원조성도 계획에 포함돼 있다. 예정부지의 지하공간을 BTO(Build-Transfer-Operate) 방식으로 개발, 지상에는 용산역과 용산공원을 잇는 공원을 조성하고 지하 1·2층에는 지하광장, 지하연결보도, 상업시설 등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박희윤 HDC현산 개발운영사업본부장은 "기존 단지 단위의 개발 관점에서 지역, 도시로 개발 관점을 확장하고 있다"며 "한 지역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세우고 이후 단계적으로 실현해 나가며 지역과 동반성장하는 개발방식을 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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