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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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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도시 등에 업은 울산·전주 부동산 시장 활기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0.08.18 16:22

▲(자료=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에너지경제신문 윤민영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첨단산업이 진행되고 있는 지역의 부동산이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지역의 청약 시장에는 1순위 통장이 몰리거나 기존 아파트의 가격 상승세도 연일 이어지는 모양새다. 이미 부동산 호황기를 맞은 성남 판교, 인천 송도, 수원 등에 이어 수소시범도시로 선정된 안산, 울산과 전주 등에서도 부동산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산업으로 발생한 매출이 부동산 수요를 끌어들인다는 반응이다.

1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성남 ‘판교푸르지오그랑블’ 전용면적 98㎡(7층)는 지난 6월 20억원에 매매계약이 체결됐다. 같은 면적대 6층이 비슷한 시기에 19억3000만원으로 올라선 지 며칠만에 20억원대를 돌파한 것이다. 판교에는 IT와 생명공학기술 등 1300여개 기업이 몰려있고 이로 인한 총 매출액은 87조5000억원에 달한다. 2018년 기준 부산 지역 내 총 생산액인 89조7000억원와 비슷한 규모로, 지역 생산성이 부동산 수요에 막강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산업이 강세인 인천 송도도 아파트가 10억 클럽에 진입하고 올해 청약통장이 수만개가 몰리는 등 부동산 시장이 붐비고 있다. 인천 ‘송도더샵 퍼스트파크F15블록’ 전용면적 84㎡는 지난 7월 9억6000만원에 거래됐고 현재 호가는 10억원 선이다. 이렇다 보니 올해 송도에 분양된 3개 단지 청약에는 1순위 통장만 11만개가 넘게 몰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송도는 연간 바이오 의약품 생산능력은 56만L로 샌프란시스코(44만L)를 제치고 단일도시 기준 세계 1위다. 송도에는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국내 바이오기업이 위치하고 있다.

수원과 화성도 삼성전자 본사를 비롯해 반도체, 전자 등 삼성 계열협력사들이 위치하면서 올해 상반기 경기도에서 가장 아파트 가격이 많이 뛴 곳으로 기록됐다.

이에 따라 최근 정부가 한국판 뉴딜 정책의 일환으로 수소산업 관련 계획을 내놓으면서 시범산업 단지로 선정된 곳의 부동산도 가격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국토부는 안산, 울산, 전북 전주·완주를 수소시범도시 사업지로 선정하고 강원 삼척을 수소 R&D특화도시로 삼척을 선정했다. 수소도시로의 기대감이 부동산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해당 지역에서는 아파트 신규 분양이 이어지고, 기존 아파트 매매가격도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울산의 경우는 한동안 기반 산업이던 조선·자동차산업 침체의 영향으로 주택가격이 떨어졌으나 지난해 연말부터 서서히 오르고 있다. 울산 남구 문수로2차아이파크1단지 전용 84㎡의 경우는 지난 7월 8억9500만원에 실거래되며 고가주택 기준인 9억원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전북 전주 덕진구 에코시티더샵2차 전용 84㎡도 올해 7월 3억5000만원에 거래됐지만 현재는 5억2000만원에 최고 거래가를 갱신했다.

경기 안산의 경우는 단원구 고잔동 센트럴푸르지오 전용84㎡가 지난해 11월까지 5억3000만원이던 실거래 가격이 지난 6월 7억2700만원에 신고가로 거래됐다. 약 7개월만에 2억원 가까이 오른 것이다.

특히 전북과 울산 등 지방은 6·17 대책과 맞물려 외지인의 부동산 매입률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 ‘월별 매입자거주지별 아파트매매거래’ 자료를 보면 올해 2분기 외지인 거래량은 총 1338건으로 1분기1159건 대비 15.4% 늘어났다. 같은 기간 울산도 890건에서 932건으로 4.72% 증가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수혜 산업을 제외하면 대부분 침체가 예상되는 만큼 유망산업의 유무가 지역 경제, 특히 부동산에 미치는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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