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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경영일선 물러나...후임에 이동우 대표 선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0.08.13 19:08

롯데지주 황각규 부회장

▲롯데지주 황각규 부회장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이 대표이사 직에서 물러난다. 후임에는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 사장이 선임됐다.

황 부회장은 롯데지주 이사회 의장직은 그대로 유지하지만 대표이사에서 물러나면서 사실상 경영 일선에서는 손을 떼게 됐다.

롯데지주는 13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황 대표이사 후임으로 선임된 이동우 사장은 1986년 롯데백화점으로 입사했으며 2012년에는 롯데월드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롯데그룹이 하이마트를 인수한 2015년부터 롯데하이마트를 이끌어 왔다.

황 부회장은 그룹에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해 경영일선에서 용퇴했다. 황 부회장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비즈니스 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젊고 새로운 리더와 함께 그룹의 총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지주는 또 경영전략실을 경영혁신실로 개편하면서 규모를 축소했다.

경영혁신실장에 롯데렌탈 대표이사인 이훈기 전무가 임명됐으며 경영혁신실은 그룹의 미래 먹거리가 될 신사업 발굴과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전략 모색에 집중할 예정이다.

현 경영전략실장인 윤종민 사장은 롯데인재개발원장으로 이동한다.

롯데그룹은 롯데지주 외 다른 계열사 임원인사도 단행했다.

롯데물산 김현수 대표이사 사장은 롯데렌탈 대표이사로 이동했다.

롯데물산 대표이사에는 롯데지주 류제돈 비서팀장이 내정됐다. 롯데인재개발원의 전영민 원장은 롯데액셀러레이터 대표이사를 맡고, 롯데하이마트는 황영근 영업본부장이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롯데그룹이 연말 정기 임원인사 시기가 아닌 때 임원인사를 한 것은 그룹 창립 이래 처음이다.

이번 인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사업 부진을 겪고 있는 그룹의 위기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롯데그룹 두 축인 유통과 화학 부문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98.5%, 90.5% 급감하며 부진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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