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반사이익'...손보사 상반기 '호실적' 성적표 받아

김아름 기자 beauty@ekn.kr 2020.08.14 08:4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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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손해보험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국내 손해보험사들이 올해 상반기 실적 발표에서 ‘당기순이익 증가’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환경 변화로 인한 반사이익으로 분석된다.

14일 DB손해보험가 공시에 따르면 개별 재무제표 기준 올해 상반기(1~6월) 당기순이익은 349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063억원과 견줘 1431억원(69.4%) 늘었다. 매출액 역시 6조9039억원으로 전년 동기 6조3870억원보다 8.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2737억원에서 4685억원으로 71.1% 늘었다.

4월에서 6월까지 2분기만 놓고 봐도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1070억원에서 2119억원으로 100%에 가까운 1049억원(97.9%) 늘어났으며 매출액은 3조2483억원에서 8.9% 증가한 3조5366억원으로, 영업이익은 1449억원에서 100.1% 많아진 2899억원을 기록했다.

▲메리츠화재.


메리츠화재 역시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늘었다. 이번에 발표된 개별 재무제표를 살펴보면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13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61억원 보다 56.8% (773억원) 늘었으며 매출액은 3조8592억원에서 16.1%, 6230억원 증가한 4조4822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1881억원에서 58.1%(1093억원) 늘어난 2974억원이다.

공시에 따르면 2분기 당기순이익은 1058억원으로 지난해 703억원 보다 50.4%(355억원) 증가했고 매출액은 2조2597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9530억원에서 15.7%(3067억원) 늘었다. 영업이익은 977억원에서 480억원(49.1%) 증가한 1457억원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이들 손보사의 당기순이익 증가와 관련해, 올해 초부터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19 확산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외출 자제와 사회적 거리두기 등 사회적 현상이 발생하면서 자동차 사고 발생 빈도가 줄어드는 것은 물론이고 병원을 찾는 발길도 뜸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코로나19 확산 후 차량 이동량이 현저히 떨어지면서 사고 발생 또한 줄었다. 이는 곧 자동차보험 손해율 감소로 이어졌다.

DB손보의 올해 2분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지난해 89%에서 올해 81.9%로 7.1%포인트 떨어졌으며 메리츠화재 역시 2분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79.4%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87.8%보다 8.4%포인트 감소했다. 통상 자동차보험의 적정 손해율은 77~80% 수준으로 보기 때문에 두 손보사의 손해율은 안정적인 셈이다.

여기에 장기보험과 일반보험 손해율의 감소도 한몫했다. 장기보험 손해율의 경우 DB손보는 85%에서 83.9%로 1.1%포인트 떨어졌으며 메리츠화재는 79%에서 77.3%로 1.7%포인트 감소했다. 일반보험 손해율에선 DB손보는 65.8%로, 지난해 66.2%보다 0.4%포인트 떨어졌다.

이와 관련해 DB손보 측은 올해 상반기 코로나19로 인한 차량 운행 감소 영향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하락한 것을 원인으로 꼽으면서도 효율적 사업비 관리에 따른 보험영업손실 축소와 투자영업이익 증가가 순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는 하반기까지 두고 볼 때 상반기 실적 개선에 안심할 수 없다는 목소리다. 최근 한반도를 덮친 집중호우 여파로 차량 침수와 재산 피해 등이 발생하고 있어 손해율 급증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현재 자동차보험을 판매하고 있는 국내 12개 손보사에 지난달 9일부터 지난 10일 오전 9시까지 접수된 자동차 침수피해 신고건수는 모두 7113건에 이른다. 손해액으로 따져볼 경우 약 711억원 가량이다. 현재에도 추가적인 복구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 차량 침수 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해 장마가 ‘역대급’으로 불릴 정도로 심했다. 현재에도 침수 차량 관련 접수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하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다시 정점을 찍을 가능성도 크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차량 침수 피해는 1000억원을 넘을 가능성도 크다. 여기에 매년 겨울철 사고도 빈번한 탓에 하반기 손해율 급증은 불 보듯 뻔하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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