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View] 발전용 '녹색 수소', 생산 비용 2050년까지 절반가량 떨어진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2020.08.11 15:2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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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발전용 ‘녹색 수소’의 생산단가가 2050년까지 거의 절반가량 하락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녹색 수소는 태양광·풍력 등의 재생에너지로 물을 전기분해(수전해)해 생산되는 수소를 일컫는다.

11일 국제청정교통위원회(ICCT)는 세가지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연구를 진행해 이 같이 전망했다. 첫째는 전력 수송그리드에 수전해 수소 생산설비를 연결해 상시 가동시키고 송전 관련 비용까지 적용됐다. 두번째 시나리오는 수전해 설비를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에 연결시켜 송전 관련 비용이 적용되지 않았다. 마지막 시나리오는 설비를 그리드에 연결시키되 필요할 때만 가동시키는 방안이었다.

▲단위: kg당 달러


첫번째 시나리오 결과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에서 녹색 수소를 생산하는 평균비용이 현재 각각 8.81 달러, 13.11 달러에서 2050년까지 5.77달러, 7.69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고됐다. 두번째 시나리오의 경우 미국과 유럽에서의 생산 비용이 현재 각각 10.61 달러, 19.23달러에서 2050년까지 5.97달러, 10.02달러로 추산됐다. 마지막 시나리오에서는 비용이 같은기간 각각 11.02 달러, 10.85달러에서 5.92달러, 6.08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재생에너지의 비중이 점차 늘어나고 관련 비용이 계속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생산비용 하락을 계기로 글로벌 녹색 수소의 대중화가 한층 더 앞당겨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수소 에너지는 사용 중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아 미래 청정 에너지원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세계는 물론 각 산업계에서도 수소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총력을 가하고 있다. 하지만 수소 생산 과정에서 친환경성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수소는 생산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 유무에 따라 구분된다.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에서 탄소를 떼어 내서 만드는 ‘회색 수소’, 탄소 포집 및 저장기술이 동반된 ‘청색 수소’, 그리고 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재생에너지로 수전해 하는 방식인 ‘녹색 수소’ 등이 있다.

그러나 문제는 현재 세계에서 생산되는 수소가 대부분 친환경이지 않다는 점에 있다. 실제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수소에 대한 수요는 확연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거의 대부분이 화석연료를 통해 생산된다"며 "매년 8억 3000만 톤의 이산화탄소가 수소 생산과정에서 발생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또 에너지조사기관 블룸버그 뉴에너지파이낸스(BNEF)에 따르면 2018년에는 99%의 수소가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생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 속에서 ICCT의 연구결과는 녹색 수소를 차세대 주력 발전연료로 활용하려는 기업들이나 국가들에게 고무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2050년까지 대륙의 탄소 중립을 선언한 유럽연합(EU)의 경우 2024년과 2030년까지 각각 6기가와트(GW), 40GW에 달하는 수전해 수소 생산설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같은 계획의 일환으로 독일은 수소관련 기술에 약 102억 달러를 투자해 향후 20년 이내 1GW 이상 규모의 설비를 구축한다.

미국 소재 글로벌 산업 가스·화학기업 에어프로덕츠의 경우 사우디아라비아에 대규모 녹색 수소 발전소를 건설하겠다고 최근 발표했다. 4GW의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매일 약 650톤의 녹색 수소를 생산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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