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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가스연맹은 최근 연례보고서를 발간, 청정 수소산업 창출이 곧 ‘큰 투자 기회’ 제공할 것으로 예측했다.(사진은 한국가스공사 평택 LNG생산기지 전경.) |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전 세계 수소경제 붐이 가스업계에 큰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제가스연맹(IGU)은 최근 블룸버그NEF(BNEF), Snam과 공동 연례보고서를 발간하고 세계 가스시장 현황, 포스트 코로나19 전망, 탈탄소 시대 가스 역할 등을 조망했다.
보고서에서는 천연가스 가격경쟁력이 강화되면서 석탄에서 가스로 전환하는 국가들이 늘어나고 가스분야 신수요 창출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수소가 세계 경제의 탈탄소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동시에 가스업계에 큰 기회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가스업은 지난해에도 계속 강력 성장해 소비 및 국제무역에 대한 새로운 랜드마크에 도달했다.
특히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풍부한 공급 덕분에 가스가격은 역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세계 경제와 가스 부문에 상당한 불확실성을 야기하고 있지만, 기술 혁신과 정책적 지원으로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가격경쟁력을 갖춘 가스는 신수요 창출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공급 증가와 저렴한 가격을 바탕으로 이미 지난해 중국과 같은 주요 성장 시장에서는 기록적인 가스 수요를 창출했다. 그 바탕에는 미국과 마찬가지로 중국에서도 정책적으로 석탄에서 가스로 전환이 이뤄진 데에서 비롯한다.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또한 탄소가격 상승에 힘입어 유럽에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앞으로는 각국의 정책적 지원을 받기 시작한 ‘수소’가 세계 경제의 탈탄소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수소가 잠재력을 달성하려면 강력한 정책 조치뿐만 아니라 상당한 인프라 투자도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고품질 수소를 생산해 이를 사용자에게 보급하려면 대규모 수소 네트워크가 필요하며 이를 통해 공급비용 인하, 보안 강화, 경쟁시장 활성화 및 국제무역 촉진 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보고서에서 BNEF는 에너지 관련 온실가스 배출량의 최대 37%를 수소를 사용해 감축할 것으로 추정했다. 또 수소 수요는 2050년 예상 최종 에너지 수요의 30%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때 사용 수소의 정확한 비율은 배출목표, 정책 지원 규모, 직접 전기화, 바이오연료, CCS, 순환경제, 효율성 개선 등을 포함하는 다른 탈탄소화 경로가 수행하는 역할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BNEF는 현재 각국이 수소의 탈탄소화 및 확장에 대해 지지하고 있지만, 만약 단편적인 지원 정책이 시행되면 2050년까지 1억8700만 미터톤(MMT)의 수소가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전망은 청정 수소산업 창출이 곧 큰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의미다.
2050년 수소가 전 세계 에너지 수요의 약 4분의 1을 충족하려면 생산, 저장 및 운송 인프라에 11조 달러 이상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예측된다. 아울러 수소의 연간 매출은 7000억 달러에 이르고, 최종 사용 설비 구축을 위해서도 수십억 달러가 더 지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보고서에서는 "온실가스 배출 목표를 달성하고 수소 사용을 촉진하기 위한 정책 조치가 실현되지 않으면 수요 수요는 현재 사용부분을 제외하고는 크게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