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코스피, 동학개미 등에 업고 내년까지 뛴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2020.08.06 16:3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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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세 힘입어 장중 연고점 경신
저금리 속 유동성 매력도 높아
"추가 상승 가능성...기술주가 상승장 견인"

▲6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30.75포인트(1.33%) 올라 2,340선을 돌파하며 2,342.61로 마감했다.


코스피가 개인투자자의 매수세에 힘입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한 데 이어 연일 연고점을 새로 쓰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요 기업들의 호실적과 풍부한 유동성 등에 힘입어 이같은 기세가 내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30.75포인트(1.33%) 오른 2342.61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로써 코스피는 이달 4일 이후 4거래일 연속으로 장중 고가 기준 연고점을 새로 썼다. 이는 지난 3월 장중 저점(1439.43) 보다 60% 급등한 수준이다.

코스닥 지수도 연일 치솟고 있다. 코스닥은 이날 전장 보다 6.84포인트(0.81%) 오른 854.12에 마감했다. 이처럼 코스닥이 850선을 돌파한 것은 장중 고가 기준으로 지난 2018년 6월 18일(866.86) 이후 약 2년 2개월 만에 처음이다.

국내 증시의 상승세를 이끈 것은 단연 개인투자자다. 이들은 코로나19로 패닉에 빠졌던 올해 3월 유가증권시장에서 11조2000억원을 사들인 이후 현재까지 꾸준히 매수세를 강화하고 있다. 개인들은 지난달 29일부터 6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면서 외국인과 기관이 내놓는 물량을 받아내고 있다.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순매수액은 1조7653억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870억원을 사들였고, 기관은 1조8519억원을 팔아치웠다.

코스피는 저금리 속에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거침없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직도 국내 증시에 투자 여력이 남아있는 만큼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실제 이달 4일 기준 투자자 예탁금은 49조2346억원으로, 지난해 말(27조4000억원) 대비 20조원 넘게 늘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의 신용융자(투자자가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로부터 빌린 돈) 잔액은 4일 기준 6조8419억원이다. 이는 통계 집계를 시작한 지난 1998년 이후 역대 최고치다. 최근 5거래일간 1443억원 늘어났다.

주식거래의 약 80%를 차지하는 개인 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주식 42조원(현금 37조1000억원, 신용 4조8000억원)를 순매수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00년대 초반의 IT버블 당시를 비교해보면 현재까지도 과매수 구간에 진입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라며 "코스닥은 일부 과열을 시사하는 지표가 보기이도 했지만, 이것이 지수의 추가 상승 여력을 막는다고 보기엔 속단하기엔 아직 이르다"라고 진단했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은 "유동성 장세는 시장에 유입된 돈보다 주식의 공급이 많아질 때 끝난다"라며 "올해 늘어난 주식 공급은 10조원 남짓으로 상승할 여력이 남았다고 볼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에 이어 국내에서도 기술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이들이 상승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는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1.39%)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0.64%) 등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0.52% 상승해 올해 들어 31번째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의 민간 고용 지표가 큰 폭으로 위축됐으나, 추가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고용 불안을 능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정책·사회·문화는 반도체·인터넷·2차 전치 등 기존 IT(정보기술)주와 제약·바이오 업종의 차별적인 수요·이익동력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증시의 상승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기업실적이 2~3분기를 저점으로 반등하고 있고, 실질 금리 하락세가 지속되는 만큼 국내 증시에 자금 유입은 계속될 것"이라며 "오는 11월 미국 대선이 점차 증시에 영향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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