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권혁기 기자

khk0204@ekn.kr

권혁기 기자기자 기사모음




[르포] 태릉골프장 개발 호재에 갈매역 인근 부동산 ‘들썩’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0.07.21 15:14

주택 공급 소식에 문의전화 '급증'
현지아파트 호가 조금씩 오르는 중

▲갈매역 인근 갈매중앙공원과 갈매천 뒤로 아파트 단지들이 보이고 있다./사진=권혁기 기자


"이미 확정 아닌가요? 태릉골프장 부지에 최대 1만가구가 들어선다고 알고 있어요. 개발이 예정된 갈매역세권 공공주택지구 6000여가구까지 합치면 대규모 주거단지가 조성되니까 어제부터 문의가 급증했어요."(갈매역 A공인중개사무소 대표)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해제는 없다며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한 방안 마련을 강조한지 하루만에 갈매역 인근 부동산이 들썩이고 있다. 정부가 주택 공급 확대 방안의 하나로 국가 소유인 태릉골프장 부지를 활용하는 것을 검토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태릉골프장은 서울특별시 노원구 공릉동과 경기도 구리시 갈매동에 걸쳐 조성돼 있다. 인근 부지까지 모두 국방부가 소유 중이다. 개발이 확정되면 갈매신도시 바로 맞은편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기 때문에 벌써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특히 구리갈매역세권공공주택지구도 올해 안에 토지 보상금을 지급하고 2023년 말까지 개발할 예정이기 때문에 인기가 치솟을 전망이다.

경춘선 갈매역을 끼고 있는 갈매지구에는 △갈매역아이파크 △구리갈매 한라비발디 △구리갈매푸르지오 △갈매스타힐스 외에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분양한 아파트 단지가 다수 밀집해 있다. 산마루초등학교, 갈매초등학교, 갈매중학교, 갈매고등학교 등 교육 환경이 우수하며, 갈매중앙공원과 갈매천이 있어 녹지도 풍부하다. 또 계획된 주거지다보니 모다아울렛 등 다양한 상가들이 위치해 이용이 편리하다.

▲갈매지구 중심에는 상가들이 밀집해 있다. /사진=권혁기 기자


갈매지구의 아파트 시세를 견인하고 있는 곳은 ‘구리갈매푸르지오’와 ‘갈매역아이파크’다.

지난 2017년 10월 준공된 ‘구리갈매푸르지오’는 총 921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111㎡부터 시작한다. 입주한지 2년이 지났기 때문에 매물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111㎡ 기준으로 7·10 부동산 대책 발표 전인 지난 6일에는 6억5000만원에 거래됐는데 11일에는 7억1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현재 유일한 111㎡ 매물은 7억8000만원에 나왔다. 태릉골프장에 주택을 짓는다는 소식에 호가가 뛰고 있다는 설명이다.

푸르지오보다 6개월 신축인 ‘갈매역아이파크’ 전용 114㎡는 동과 층에 따라 최저 7억원 중반에서 최고 9억2000만원까지 뛴 상황이다.

A공인중개소 대표는 "어제부터 유선으로 문의 전화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이곳 주민들도 태릉골프장 관련 뉴스를 보면서 값을 조금씩 올리고 있다"고 귀띔했다.

변수는 있다. 태릉골프장도 개발제한구역이기 때문이다. 참여연대 등 28개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를 검토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혔지만 대안으로 언급된 태릉 골프장 부지 등 여전히 그린벨트 해제가 강행되고 있다"고 표명했다.

서울시와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군 소유이기 때문에 보상 과정이 매끄러울 수 있고, 서울시 역시 정부와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협의해 나가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에너지경제신문 권혁기 기자]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