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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이 21대 국회의원의 부동산재산에 대해 조사한 결과 초선의원 151명 중 42명이 다주택자로 나타났다. (사진=윤민영 기자) |
[에너지경제신문 윤민영 기자] 21대 초선 국회의원 10명 중 3명이 다주택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1인당 평균 부동산 재산은 11억7000만원으로 국민 평균의 약 4배에 달한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21대 국회에 처음으로 입성한 초선의원 151명 중 27.8%인 42명이 다주택자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며 "상위 10%에 해당하는 15명의 재산은 총 873억원으로 1인당 평균 58억2000만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초선 의원 151명의 부동산 재산 신고총액은 총 1768억원이다. 경실련은 해당 재산이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계산한 것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그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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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경실련) |
가장 많은 부동산 재산을 보유한 초선 의원은 백종헌 미래통합당 의원으로 신고가액은 170억1800만원에 달한다. 이어 김은혜 미래통합당 의원 168억5100만원, 한무경 미래한국당 의원 103억5400만원, 김홍걸 더불어시민당 의원 76억4700만원, 안병길 미래통합당 의원 67억1400만원 순으로 부동산 보유 재산이 많았다.
특히 2주택 이상 다주택자 42명 중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3주택자 이상을 보유한 의원은 7명이다. 이들의 보유 주택 수는 총 21채로 공시가격 기준 신고액은 총 175억원, 1인당 평균액은 25억원이다.
3주택자 중 가장 높은 재산 총액을 보유한 김홍걸 더불어시민당 의원과 양정숙 더불어시민당 의원은 모두 서울의 주택을 보유했다. 김홍걸 의원은 서울 서초·강남구 아파트와 마포구 단독주택 등 총 3채의 주택을 보유했고 양정숙 더불어시민당 의원은 서초구에서 2채, 강남구에서 1채를 보유했다.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희곤·황보승희 미래통합당 의원, 서정숙·윤주경 미래한국당 의원도 3주택을 소유했다.
아울러 초선의원들의 주택 보유 지역과 주택가액은 수도권에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초선 의원 중 본인 배우자 명의로 1주택 이상자는 125명으로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택은 총 173채다. 이 중 82채(47.4%)는 서울에 있었으며, 경기·인천을 포함하면 119채(68.8%)가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가액 기준으로는 전체 976억원 중 서울이 649억원(66.5%), 수도권 823억원(84.4.%)이다. 지방은 153억원(15.6%)에 불과했다.
경실련은 "국회가 집값 안정과 고위공직자의 투명한 재산공개를 위한 관련법 개정에 앞장서야 한다"며 "부동산재산은 모두 실거래가로 신고하고 주소 등 세부내용도 투명하게 공개하고, 부동산재산이 많거나 다주택 의원들은 기획재정위원회·국토교통위원회 등 관련 상임위원회에 배정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