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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 에티오피아에 EDCF 지원…K-방역 진출 교두보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0.06.30 16:37
수은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장(오른쪽)이 30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대응을 위해 에티오피아에 총 7000만 달러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제공하는 차관공여계약서에 서명한 뒤 쉬페로우 쉬구트 주한 에티오피아 대사에게 계약서를 전달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송두리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대응을 위해 에티오피아에 총 7000만 달러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지원한다.

방문규 수은 행장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쉬페로우 쉬구트 주한 에티오피아 대사와 만나 에티오피아 ‘의료기자재 공급사업’에 3000만 달러, ‘코로나대응 프로그램차관 사업’에 4000만 달러의 EDCF를 지원하는 차관공여계약을 체결했다.

프로그램차관은 수원국의 경제정책·분야별 개발계획 이행에 소요되는 재원을 예산지원 형태로 지원하는 차관을 말한다.

수은이 코로나19 긴급 대응을 위해 아프리카에 EDCF를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차관 계약은 4월 정부가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발표한 ‘개도국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보건의료분야 EDCF 긴급지원계획’을 이행하기 위한 일환으로 체결됐다.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 동북부에 위치한 6·25 전쟁 참전국이다. 최근 5년 동안 매년 8% 이상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었지만 3월초 첫 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후 현재 확진자 약 5200명, 사망자 80명으로 감염이 확산돼 경제활동이 위축되고 있다.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두 나라간 우호관계 증진과 에티오피아 보건환경 개선은 물론 EDCF를 이용한 K-방역·바이오가 아프리카 대륙으로 진출하는데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 기자재 차관은 수원국의 코로나19 대응의 긴급성을 고려해 보통 2년이 걸리는 절차를 줄여 조속한 지원이 가능하도록 했다"며 "인공호흡기, 진단장비 등 K-방역·의료기자재를 생산하는 우리 중소·중견기업이 아프리카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 행장은 "에티오피아의 코로나19 긴급 대응을 위한 최우선 추진 보건사업을 지원해 두 나라간 협력관계를 증진하고, 한국 기업이 아프리카 진출을 확대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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