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 시장 위축...이용자 줄고 대출금리도 ‘하락’

나유라 기자 ys106@ekn.kr 2020.06.30 16:3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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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위)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사잇돌 대출 등 민간 중금리 대출이 확대되면서 대부업 시장이 빠른 속도로 위축되고 있다. 대부업 이용자는 9년 만에 200만명대를 하회했고 대출금리도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30일 금융위원회, 행정안전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하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대부업체 이용자 수는 177만7000명으로 6개월 전(200만7000명)보다 11.5% 감소했다.

대부업 이용자 수는 2015년 말 267만9000명을 기록한 뒤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특히 대부업 이용자 수가 200만명대를 하회한 것은 2010년 6월 말 이후 9년 만에 처음이다. 이는 일본계 대형 대부업체인 산와머니가 작년 3월부터 신규 영업을 중단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른 주요 대부업체들도 저축은행으로 영업을 전환하고 있다.

대부업체들이 대출 심사를 강화한데다 대부업을 이용하는 저신용자 수가 줄어든 점, 정책서민금융 등 대체시장이 확대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저신용자는 2017년 말 413만명에서 작년 말 353만명으로 14.5% 감소했다.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사잇돌 대출 신규공급액은 2017년 2839억원에서 2018년 5757억원으로 3000억원 가까이 불었다.

이로 인해 작년 말 현재 대부업 대출잔액은 6개월 전보다 6% 감소한 13조1196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말 기준 신용대출은 8조4207억원으로 16.8% 줄어든 반면 담보대출은 4조6989억원으로 22.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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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위)


작년 말 현재 평균 대출금리는 18.4%로 법정 최고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6월 말(19.1%) 대비 0.7%포인트 하락했다. 평균 대출금리는 2018년 말 20.3%에서 꾸준히 하락세다.

이 중 신용대출 금리는 작년 말 현재 21.5%로 6개월 전(21.1%)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담보대출은 12.9%로 0.9%포인트 하락했다.

작년 말 현재 원리금 연체가 30일이 넘는 연체율은 9.3%로 6개월 전(8.3%)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작년 말 현재 금융위 등록 채권매입추심업자 수는 984개로 작년 6월 말(1054개)보다 6.6% 줄었다. 금전대부업과 추심업을 겸업하는 대부업자는 622개(63.2%), 추심을 전업으로 영위하는 대부업자는 362개(36.8%)였다.

금융당국은 앞으로 최고금리 인하 등 제도변화가 대부업자의 영업환경과 저신용자 신용공급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모니터링하면서 저신용 차주의 자금이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필요한 정책서민금융 공급여건을 개선할 방침이다.

금융위는 "최고금리 인하와 저금리 기조 등의 영향으로 대부이용자의 금리 부담이 크게 경감됐다"며 "대부이용자 보호를 위해 최고금리 위반, 불법추심 등 대부업자의 불건전 영업행위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불법사금융업자의 불법이득을 제한하고 처벌을 강화하는 등 법적 장치도 조속히 완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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